'1 LCK-3 LPL' 구도, 아직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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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불리한 구도에서 이를 뒤집고 우승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대회가 본격적으로 구색을 갖추기 시작했던 지난 2012년 롤드컵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준결승에서 두 지역이 3 대 1의 구도를 보였던 적은 총 세 번 있다. 2016년과 2021년, 2022년이 그랬다. 그리고 그중 두 번 2016년과 2022년에 세 팀을 4강에 보낸 LCK에서 우승팀이 나왔다.
그러나 2021년에는 세 팀을 올린 LCK가 아닌 LPL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EDG가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를 떠올려 보면 EDG는 마지막 순간까지 많은 관계자 및 팬들에게 우승 후보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EDG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북미의 100 씨브즈에게 한 번 덜미를 잡히기도 했고, 8강에서 RNG, 4강에서 젠지e스포츠를 맞아 모두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결승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단한 운영을 기반으로 결승에서 담원 기아까지 제압하며 기어코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21년 롤드컵에서 EDG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말을 몸소 보여준 바 있다. 그리고 당시 그들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대회에 임했고, 실제로 대회 막바지에는 스크림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현재 T1은 대회 메타에 완벽하게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자신들의 방식을 찾고 있다. '구마유시' 이민형 또한, "지금 메타가 뭔가 정해진 느낌인 것 같은데, 저희가 메타를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픽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자신들이 걷고 있는 길에 강한 확신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자신들의 스타일을 지키며 순항 중인 T1. 이를 기반으로 T1이 혼자 남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며, LCK에 또 하나의 월즈 우승컵을 선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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