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공포 확산’ 서울시, 대중교통 방역 강화 나선다

천 소재 의자는 고온 스팀으로 살균...빈대 예방 총력

대중교통 빈대 방역 /서울시

서울시가 빈대 예방을 위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시설 방역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전국에서 빈대 출현이 잇따르자 내놓은 대책이다.

시는 지난달 각 도시철도 운영기관에 전문 방역업체 검역 의뢰를 주문했다. 지하철 전 노선 열차가 기지 입출고할 때마다 의자 상태를 수시로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지하철은 천 소재 좌석에 빈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시는 이미 고온 스팀 청소기로 살균·살충 작업을 시행 중이다. 천 소재 의자는 단계적으로 빈대가 서식할 수 없는 플라스틱 재질 등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연 9회의 방역 소독은연 30회로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9호선과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신림선도 열차 일일점검 뿐 아니라 특별방역을 시행했다.

버스는 지하철과 달리 천 소재 의자가 거의 없지만, 시내·마을버스의 빈대 출현 상황도 모니터링하고 방역한다.

택시는 장애인콜택시, 외국인관광택시 등을 포함한 모든 택시를 대상으로 하루 2회 이상 소독제, 물티슈, 청소기 등으로 차 내부를 관리하도록 한다. 법인 택시의 경우 차고지에서 차를 관리하고 개인택시는 실태점검을 통해 방역 상태를 살핀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의 빈대 관리 대책에 발맞춰 지하철, 버스, 택시까지 집중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그간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확산 시기에 대중교통 집중 방역 관리를 시행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안전한 교통 이용 환경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