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건의료노조 “건국대 충주병원 더 이상 꼼수 안돼”

한준성 2023. 11. 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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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가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정상화를 위해 학교법인이 구체적인 투자계획안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치기 소년으로 소문난 건국대 법인은 충주병원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지역 의료공백 해소에 앞장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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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서 학교법인 구체적 투자계획안 발표 촉구

[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가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정상화를 위해 학교법인이 구체적인 투자계획안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치기 소년으로 소문난 건국대 법인은 충주병원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지역 의료공백 해소에 앞장서라”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가 7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충주병원 정상화를 위한 건국대 재단의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조는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이 김영환 충북지사를 면담했지만 알맹이는 없었다”며 “건국대 법인이 또 구렁이 담 넘어가듯 충주병원을 이용한다면 도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환 지사는 지난달 17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 건국대 의대는 제외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같은달 31일 김 지사와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이 만나 충북 북부권 의료공백 해소와 의대 정원 등을 놓고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유 이사장은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성실히 투자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건국대 충주병원은 전문 의료진 부족 문제와 더불어 낙후된 의료 장비로 20년이 넘은 의료장비가 수두룩하고, 비만 오면 건물에 물이 새는 등 개인 병원보다 못한 열악한 환경”이라며 “건국대 법인의 의지 부족과 경영진의 무책임한 태도로 누구하나 건국대 충주병원의 열악한 상황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북지사와의 면담도 의대 정원 확보를 위한 꼼수”라고 규정한 뒤 “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제대로 된 투자계획이 있는지, 그런 의지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노조는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충북도의 명확한 행정지도, 건국대 법인의 100억원 투자 약속 실행, 노조 탄압 중단, 노사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요구했다.

/청주=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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