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불법 고용으로 5억 챙긴 건설사 직원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1. 7. 16:09
눈감아 준 임원에는 1100만원 건네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 고용한 뒤 부풀린 임금 5억원을 빼돌린 건설회사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돈 일부는 건설사 임원에게 상납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현장소장 A씨 등 모 건설회사 직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A씨로부터 불법행위를 묵인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같은 건설회사 이사 B씨도 재판에 넘겼다.
A씨 등 3명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아파트 건설 현장 3곳에서 외국인 노동자 수십명을 불법 고용한 뒤 사측에 부풀려 청구한 이들의 임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과다 청구했다가 외국인 근로자들로부터 돌려받아 빼돌린 임금은 확인된 돈만 5억6000만원에 달했다.
A씨는 이 같은 불법행위를 눈감아 달라며 B씨에게 부탁하면서 11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외국인 불법 고용으로 착복한 공사비를 건설회사 임원에게 상납했다”며 “앞으로도 부실 공사를 부르는 건설 현장의 비리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게 대박난 ‘이두나’ 촬영지라니…눈앞에 나타난 충격적 장면 - 매일경제
- 폴더블폰 다음은 ‘이것’…삼성도 애플도 내년엔 내놓겠다 ‘속도전’ - 매일경제
- “타는 순간 인싸, 나오면 대박”…카니발 노리는 ‘시선강탈’ 독일 아빠車 [카슐랭] - 매일경
- 과잉관광에 골머리 앓는 일본⸱⸱⸱결국 빼내든 대책 살펴보니 - 매일경제
- 전국 매장 500개인데 성분은 ‘묻지마’…‘달콤 장사’ 즐기더니 결국 - 매일경제
- ‘영풍제지’에 가장 화난 ‘이 기업’…홈페이지 공지까지 띄운 사연 - 매일경제
- GTX 조기 개통에 “집값 오른다”…부동산 들썩이는 동네는 어디? - 매일경제
- “수심 5m서 1시간 버텼다, 이 車 덕에 살았다”…사람 구한 쉐보레 픽업 - 매일경제
- “‘내 남편 조폭이야’ 겁박했다”…수업중 폭행당한 여교사 ‘충격폭로’ - 매일경제
- 류중일 감독은 이의리에게 사과를 먼저 했을까 손가락을 먼저 봤을까 [MK이슈]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