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잔치 하루만에 끝?…“좋다가 말았네” 이 종목 어디
3분기 영업익 85% 급감
증권사도 목표주가 하향
7일 엘앤에프는 전일 종가 대비 15.29% 하락한 15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인 6일에는 3분기 영업이익이 85% 하락했다는 공시가 나왔음에도 25.30% 급등한 18만7700원으로 마감했는데, 하루 만에 다시 급락한 것이다.
이처럼 하루 만에 급등·급락을 오간 종목은 엘앤에프뿐만이 아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2차전지 종목이 이날 줄줄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이자 2차전지 대장주로 분류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22.76% 상승했으나 7일에는 10.23% 내린 44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상한가(30% 상승)에 도달한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역시 이날은 각각 11.02%, 4.85%씩 내렸다.
이처럼 2차전지주가 하루 만에 급등과 급락을 거듭한 것은 정부의 공매도 금지 정책에 따라 금지 첫날인 6일 외국인·기관의 쇼트커버링을 위한 매수가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령 지난 3일 엘앤에프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009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24.03%에 달했으나, 6일에는 5419억원으로 비중이 1.13%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공매도 금지 이튿날인 7일에는 이와 같은 쇼트커버링 효과가 사라지면서 주가 또한 폭락했다.
지난 2일 기준 엘앤에프의 공매도 잔고금액 비중은 시가총액 대비 6.64%로 매우 높은 편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역시 공매도 잔고금액 비중이 각각 1.49%, 5.10%로 주가가 내릴 때마다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공매도와 같은 외적인 요인 대신 종목 자체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는 엘앤에프가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반토막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줄줄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공매도 금지 정책에 따라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엘앤에프 및 주요 2차전지 기업들이 쇼트커버링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향후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수급 요인이 아닌 기초여건 개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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