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물로 보이니?' 日 가부키초서 호스트 칼로 찌른 20대 여성

곽현수 2023. 11. 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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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신주쿠의 유흥가 가부키초에서 20대 여성이 호스트로 보이는 남성을 커터칼로 찔러 상처를 입히는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최대의 유흥 거리인 만큼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는 가운데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면서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5일 오전 1시 30분경 신주쿠 경찰서는 "어떤 여자가 남자를 칼로 찔렀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25세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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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일본 도쿄 신주쿠의 유흥가 가부키초에서 20대 여성이 호스트로 보이는 남성을 커터칼로 찔러 상처를 입히는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최대의 유흥 거리인 만큼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는 가운데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면서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5일 오전 1시 30분경 신주쿠 경찰서는 "어떤 여자가 남자를 칼로 찔렀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25세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피해자는 이른바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남성 B(23)씨로 알려졌다. 그는 A씨에게 목덜미, 어깨 등을 찔렸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X(엑스, 옛 트위터) 등에는 당시 사건 현장을 담은 영상이 떠돌고 있다. 피투성이가 된 남성의 머리채를 끌고 격분하는 여성과 순식간에 인파가 몰려들어 두 사람을 에워싸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특히 이 영상 중에는 A씨가 칼에 찔려 패닉 상태가 된 B씨를 향해 "내 인생을 부수지 마", "까불지 말라", "계속 내게 돈을 뜯어 갈 생각이냐?", "내가 우습냐"며 욕설을 퍼붓는 장면과 함께 "내가 이 남자에게 1천만 엔(한화 8,700만 원)을 썼다"고 몰린 인파들에 하소연하는 장면도 담겼다.

한편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일본의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인 B씨와 한때 동거까지 했던 사이임이 드러냈다. 일본 현지에서 호스트들이 사용하는 라이브 방송 앱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나 A씨가 B씨의 의상부터 메이크업 비용까지 대신 지불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A씨는 평소 B씨로부터 상당한 폭력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월에 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었고 안면을 8바늘 꿰매기도 했다.

그럼에도 B씨가 계속 A씨에게 돌아오면서 이들의 악연이 이어졌고 지난 6월과 8월에 다시 폭행 피해를 보고 A씨는 계속 병원 신세를 졌다. A씨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해 B씨에게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지만, B씨의 연락이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이처럼 A씨가 두려움에 떨던 가운데 어느 날 B씨가 다시 가부키초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자 이를 보고 있던 A씨는 "어떻게 이런 사람이 평범하게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느냐"며 격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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