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사상 첫 분기 흑자에도 현대百, 3분기 영업익 20%↓

정인지 기자 2023. 11. 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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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백화점 매출은 성장했지만 리뉴얼 비용이 늘어난데다 연결 자회사인 지누스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탓이다.

7일 현대백화점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백화점은 영패션, 화장품, 식품, 리빙 등이 매출이 성장했지만 일부 점포 리뉴얼로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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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백화점이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백화점 매출은 성장했지만 리뉴얼 비용이 늘어난데다 연결 자회사인 지누스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탓이다. 면세점은 비용 효율화에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7일 현대백화점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Fn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 887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26.8% 줄어든 1조42억원, 당기순이익은 9.2% 감소한 629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별도 매출은 3.5% 증가한 5802억원, 영업이익은 17.4% 감소한 798억원이었다. 백화점은 영패션, 화장품, 식품, 리빙 등이 매출이 성장했지만 일부 점포 리뉴얼로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4분기에는 압구정본점 하이엔드 리빙관 개점, 디즈니 스토어 점포 확대와 더불어 더현대 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등 주요 명품 브랜드 신규 입점이 예정돼 있어 매출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지난 1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입점시킨 리빙관을 열었다.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비앤비 이탈리아', '몰테니 앤씨', '모로소'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계약해 지난 7월 판교점을 시작으로 국내 첫 디즈니 공식 리테일 매장인 '디즈니 스토어'를 열었다. 현재 더현대서울, 김포점, 천호점 등 총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면세점은 2018년 영업 시작이래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인천공항에서 기존 DF7(패션·기타)에 더해 신규 DF5(부티크)를 개점한 덕분이다. 면세점 별도 매출액은 57.5% 감소한 2373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0억원이었다. 시내 면세점의 경우 3분기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 효과가 미미했지만 11월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누스는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 소비심리 위축에 타격을 받았다. 지누스의 별도 매출은 22% 감소한 2215억원, 영업이익은 70.1% 급감한 32억원이다. 대형 고객사의 의자, 침대 프레임 등 일반 가구 발주 물량이 줄어들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북미지역 매트리스 발주 물량이 정상화되면서 주력 제품군인 매트리스 매출은 5.1% 늘어났고, 신규 개척 중인 우리나라와 EU 매출도 8.9%, 38.2% 증가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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