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의 선택이 옳았나…17살 엔드릭 브라질 국대 승선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입도선매한 17살의 엔드릭 펠리페(팔메이라스)가 삼바군단의 일원이 됐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2026년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에 나설 브라질축구대표팁 소집 명단(24명)을 발표했다.
남미예선에서 2승1무1패(승점 7)로 3위를 달리고 있는 브라질은 17일과 22일 각각 아르헨티나(4승·승점 12)와 콜롬비아(1승3무·승점 6)를 만난다.
이번 소집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역시 공격 자원이다.
네이마르가 지난달 18일 우루과이 원정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제외된 가운데 그 자리에 브라질의 미래로 불리는 엔드릭이 이름을 올렸다.
페르난도 디니즈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엔드릭은 브라질 축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수”라며 “브라질에서 이미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엔드릭은 1993년 호나우두 이후 브라질 축구대표팀에 선발된 최연소 선수가 됐다. 호나우두 역시 엔드릭처럼 17살의 나이로 브라질을 상징하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호나우두가 1994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는 점에서 엔드릭이 언제 A매치 그라운드를 밟을지가 관심사가 됐다.
엔드릭은 프로에 데뷔하기 전부터 주목받은 특급 재능이다. 16살의 나이에 브라질 1부리그에 데뷔한 그는 7경기를 뛰면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당당히 주전을 꿰차면서 최근 2경기 3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도 엔드릭의 재능을 인정해 지난해 12월 7200만 유로(약 1009억원)를 투자해 영입을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엔드릭이 18살이 되는 내년 7월 1군 공격수로 데려간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엔드릭의 유럽 진출은 그의 비교 대상인 호나우두보다는 느리고, 네이마르보다는 빠르다. 호나우두는 17살의 나이에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번에 입단했고, 네이마르는 19살의 나이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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