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민주당, 김병수 시장 서울편입 추진 비난

양형찬 기자 2023. 11. 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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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교통이 먼저다” “김포시는 쓰레기장이 아니다”
김포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장의 서울편입 추진을 졸속행정이라고 주장하며 교통문제를 먼저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양형찬 기자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7일 시의회 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수 시장의 서울편입 추진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 의원들은 “김포시장은 서울시 편입에 대해 김포시의회와 단 한 차례도 논의가 없었다”며 졸속행정을 비난하고 “시민이 원하는 교통문제를 먼저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지난 임시회에서 서울시 편입과 관련한 자료를 집행부에 요청했지만 담당 부서장은 제출할 자료가 준비돼 있지 않다고 보고했다”며 “세수입 대폭 감소 등 서울편입으로 인한 장·단점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모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 편입은 행정구역 개편으로, 정당의 대표에게 제안하고 당론으로 결정하기 전에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주민들의 의견’이다. 지금까지 의회조차도 단 한 번 소통하지 않았다. 이것은 김포시민을 철두철미하게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들 의원들은 또, “김포시는 무엇보다 교통이 먼저”라면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은 김포시민의 숙원사업이다. 김포시민들은 매일같이 김포골드라인의 285%나 되는 높은 혼잡율로 호흡곤란, 실신 등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형 안전사고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들 의원들은 특히,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된다면 서울시의 골칫거리들을 모두 김포로 옮기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강서구 건폐장 선례가 있는 만큼, 김포시장이 진심으로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 편입을 추진한다면 응당 서울시의 기피시설은 김포시로 이전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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