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오쩌둥 주창 '펑차오 모델' 발전·계승 독려

박준호 기자 2023. 11. 7. 15: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60년대 초 주지시 펑차오진에서 생겨난 치안 관리의 새로운 방식인 '펑차오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독려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6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동체 차원의 통치를 추진하기 위해 '펑차오 모델'을 적용한 기관·단체 대표들과 만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풀뿌리 행정단위에서 감시체제 강화 전망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베이징에서 지역사회 수준의 통치를 추진하기 위한 '펑차오 경험'을 적용한 기관·단체 대표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1.07.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60년대 초 주지시 펑차오진에서 생겨난 치안 관리의 새로운 방식인 '펑차오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독려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6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동체 차원의 통치를 추진하기 위해 '펑차오 모델'을 적용한 기관·단체 대표들과 만났다.

시 주석은 이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와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이들이 새로운 시대에 공동체 차원의 통치를 추진하기 위한 '펑차오 모델'을 더욱 발전시키고, 평화적 중국 구상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차이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리시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천원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중앙서기처 서기, 왕샤오훙 공안부장, 우정룽 국무원 비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시 주석 등은 인민대회당 동관에 들어서자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시 주석은 대표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고 통신이 전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9월20일에도 저장성 사오싱시 시찰하면서 펑차오경험 전시관을 방문해 펑차오 경험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되새기고 신시대 펑차오 경험의 혁신과 발전 상황을 모색한 바 있다.

시 주석은 2012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새로운 시대에 '펑차오 모델'을 적용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일련의 중요한 지시를 내렸다.

이에 지방정부는 시 주석의 중요 지시사항들을 이행하고 인민들에게 밀착해 지역사회의 새로운 통치방식을 모색함으로써 중국 현대화 진전을 위한 안전하고 안정적인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가 '펑차오 모델'을 적용한 전국 104개 기관·단체를 선정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펑차오 경험(楓橋經驗)은 1960년대 초 주지시 펑차오진에서 생겨난 치안 관리의 새로운 방식을 의미한다.

평소 치안 관리는 공안국·파출소 등의 공안 경찰 기관이 담당하지만, 펑차오진에서는 일반 주민들이 혁명군중으로 동원돼 공안과 연계한 형태로 관내 반동분자 등 불순세력에 대한 질서 유지에 나섰다. 이를 보고받은 마오쩌둥이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중국 공산당 내 문제 해결 모범사례로 자리잡았다.

시 주석이 주민들의 자체적인 감시와 밀고에 의한 상호 감시 시스템인 펑차오 경험을 강조한 것을 놓고 중국이 풀뿌리 행정단위에서 감시체제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마오쩌둥의 영향력이 여전히 당내 고위층은 물론 일반 민중에게까지 건재하다는 점을 들어 시 주석이 마오쩌둥이 강조한 '펑차오 경험'을 내세움으로써 마오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이용해 흔들리는 권위를 다잡으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