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재생에너지·송전망···2030년까지 6천조 에너지전환 시장 열린다”
에드워드 노덤 맥쿼리자산운용 그린인베스트먼트(녹색투자) 부문 아태 대표는 7일 매일경제 주최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2023(GAII 2023)’에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산업조사 기관 블룸버그NEF의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해 원자력·수소·재생에너지·송전·전력관리 등을 포함한 에너지 전환 투자 규모는 1조3840억달러(약 1810조원)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3배가 넘는 4조5500억달러(약 5944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덤 대표는 “올해가 에너지 전환의 변곡점으로 올 상반기 재생에너지 투자가 6개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며 “전 세계 정부들이 ‘녹색투자’를 통해 단순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 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를 달성하려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매우 큰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노덤 대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된 금리 인상, 전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가 겹친 현 상황에서 오히려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대한 매력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에너지원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화석연료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재생에너지가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재생에너지는 지난 10년간 비용 절감에 상당한 진척이 있어 가격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또 “에너지 전환 추세는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급의 불균형 때문에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 기업과 산업이 필요로 하는 재생에너지 수요보다 공급이 현저히 적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 전환에 투자 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덤 대표는 “아시아는 전체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수요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에너지 전환에 대한 야심찬 목표를 세웠으며, 2022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의 거의 6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배터리 제조 세계 2위로 에너지 전환에 대한 잠재력이 높은 국가”라며 “맥쿼리도 부유식 해상풍력 등 한국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프라 투자의 방법 중에서 사모대출(Private Debt)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사모대출은 펀드가 은행처럼 직접 대출을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폭스 상무는 “한국과 달리 현재 경제 상황에서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은행들은 참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탄력회복성이 강한 자산군인 인프라 투자에서 사모대출이 큰 호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인프라세션 패널 토론에 참여한 이종관 현대해상화재보험 인프라 팀장도 고금리 시기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가 상승하며 채권 대비 대체자산의 매력이 떨어지고 부동산은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꾸준히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인프라 자산의 매력이 돋보이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축구로 비유하면 공격수는 프라이빗에쿼티(PE), 미드필더는 부동산, 수비수는 인프라”라며 “금리라는 수비수에 막혀 득점이 제한된 때에는 수비수의 빗장수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처럼, 대체투자 초과 수익 달성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인프라 투자가 맡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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