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경로당 실내공기질 '기준초과 56.8%' 심각

무안=홍기철 기자 2023. 11. 7. 15: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도내 경로당 절반 이상이 실내 공기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라남도의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 1)은 지난 6일 보건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경로당 실내공기질 관리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개선은커녕 상황은 더욱 열악해졌다"면서 전남도의 소극적인 태도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에어컨 곰팡이·먼지로 호흡기질환 양성소 전락 우려"
김호진 도의원 "쾌적한 환경 조성 위해 조속히 대책 마련해야"
전라남도의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 1)은 지난 6일 보건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경로당 실내공기질 기준 저하 문제와 관련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전남도의회
전남도내 경로당 절반 이상이 실내 공기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라남도의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 1)은 지난 6일 보건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경로당 실내공기질 관리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개선은커녕 상황은 더욱 열악해졌다"면서 전남도의 소극적인 태도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도내에는 9200여 개의 경로당이 있으며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전남 22개 시군 44개 경로당을 무작위로 선정해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부유세균, 곰팡이류, 온도, 습도 등 실내공기질을 측정했다.

이는 김호진 도의원의 조사 요청으로 이루어진 경로당 실내공기질 첫 실태조사다.

조사결과, 실내공기질 유지기준을 초과한 곳은 44곳 중 25곳(56.8%)에 달했으며 오염물질이 중복된 곳을 포함해 이산화탄소 기준치를 초과한 경로당이 8곳이었고, 부유세균 8곳, 곰팡이류는 22곳에서 기준치를 넘었다.

김호진 도의원은 "도내 경로당에 설치된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이 곰팡이, 먼지에 쌓여 제 기능은커녕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며 "호흡기질환 양성소로 전락할 만큼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흡기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폐렴으로 악화되기도 하며 65세 이상 노인은 사망률도 최대 70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한다"고 우려했다.

김호진 도의원은 "현장을 가보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뿐 아니라 곰팡이 가득한 낡은 소파, 테이블, 수납장 등도 대부분 방치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이 머무는 경로당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이상심 보건복지국장은 "경로당의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공기청정기 점검과 청소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경로당의 실내공기질 개선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공기청정기 보급은 지난 2018~2019년에 정부가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르신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경로당 등에 지원한 사업이다.

당시 전남도는 경로당 9212개소에 사업비 1271억 원(국비 318억 원, 도비 286억 원, 시군비 667억 원)을 들여 총 1만 139대를 보급했다.

무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