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친환경 '수소'로 달린다…"무가선 방식 주행"

정인선 기자 2023. 11. 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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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급전방식이 친환경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 트램'으로 확정됐다.

공모 결과 국내 대표 철도차량 제작 3사로부터 수소트램, 정거장 급전방식의 LTO 배터리 트램과 하이브리드 트램 3가지 방식의 기술 제안을 접수받고, 현대로템이 제안한 수소트램을 우선협상 기술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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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제안한 '수소트램' 우선협상 기술로 선정
1회 충전 227㎞ 주행…㎏당 4344원 30년 간 시에 공급
실시설계 후 향후 경쟁입찰로 차량제작사 선정
이장우 대전시장이 7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도시철도2호선 트램 급전방식으로 결정된 수소 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급전방식이 친환경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 트램'으로 확정됐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수소트램은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해 차량 내 수소탱크에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대규모 급전·변전시설 등의 외부 전기 공급 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주행할 수 있다.

현재 제작이 완료된 상태로, 오송 철도종합시험 선로에서 성능평가도 마쳤다. 최근 울산 시험선에서 연비 등을 고려한 최적의 주행패턴을 검증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양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트램 급전방식은 민선 7기 당시 배터리 기반의 유·무가선 혼용방식(가선 10.5㎞)으로 결정됐었다. 그러나 도심 내 가선 설치에 따른 도시경관 저해가 우려됐고, 이에 민선 8기는 전 구간 무가선 트램 구현을 전제로 최근 약 2개월여 간의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결과 국내 대표 철도차량 제작 3사로부터 수소트램, 정거장 급전방식의 LTO 배터리 트램과 하이브리드 트램 3가지 방식의 기술 제안을 접수받고, 현대로템이 제안한 수소트램을 우선협상 기술로 선정했다.

현대로템이 제안한 수소트램은 수소 1회 충전으로 227㎞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어 대전의 38.1㎞ 장거리 순환 노선에서도 가장 안정적으로 무가선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정거장마다 별도의 고압 충전 시설이 필요한 배터리 방식과 달리 안전사고 위험이 없다. 주행에 필요한 전기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도로 침수, 결빙 등 외부 환경에 따른 운행 제약이 없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됐다. 궤도만 부설되면 운행이 가능해 장래 노선 확장이 필요한 경우 큰 비용 없이 유연하게 확장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수소트램 운행에 필요한 수소를 시중 공급 가격의 절반 수준인 1㎏당 4344원에 30년 간 대전시에 공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수소관련 인프라는 지방비 투입 없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바이오 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시설과 수소충전 시설에 대한 9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계획도 제시했다.

시는 앞으로 현대로템에서 제안된 수소트램의 차량 가격과 제원을 기준으로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차량 부문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작성할 예정이다. 최종 사업자 선정(트램차량 제작업체)은 향후 공개경쟁입찰로 결정된다.

트램 주요구간 건설계획. 사진=대전시 제공

이장우 시장은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의 첨단 과학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해 온 과학수도 대전에서 미래 철도 기술인 수소트램의 국내 최초 도입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급전방식 결정으로 트램 건설 관련 모든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내년 착공을 위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램은 총연장 38.1㎞,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포함한 5개구 순환선으로 내년 착공된다. 개통 목표 시점은 2028년으로, 1조 4091억 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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