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연 부산시의원 "부산 해상도시 전면 재검토 해야"…부산시, 반박자료 발표

원동화 기자 2023. 11. 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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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연 부산시의회(건설교통위원회·더불어민주당)가 부산시 해상도시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시는 해상도시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MOU를 파기함과 동시에 부산시민들에게 혼란을 드린 점 공식 사과 해야한다"며 "또 시는 협약 이행 기간에 진행된 모든 단체, 법인에 대한 실적 전수조사도 실시해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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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설립·운영·대표성 부여
오셔닉스, 시드 라운드 투자 받은 초기 스타트업
부산시,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무관’ 강조
[부산=뉴시스] 부산시 지속가능한 해상도시 조감도. (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서지연 부산시의회(건설교통위원회·더불어민주당)가 부산시 해상도시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또 협약 이행 기간에 진행 중인 모든 단체, 법인에 대한 실적 전수조사 실시 필요성도 주장했다.

서 의원은 7일 열린 제317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산시가 무분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실적이 없는 단체에게 부산 해상도시를 맡겼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시는 최초 유엔 해비타트, 오셔닉스와 MOU를 맺었고 그동안 시는 해상도시 설립의 명분으로 UN이 함께한다는 사실과 북항 내 국제기구 설립을 강조했다"며 "하지만 해상도시 오셔닉스 부산은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오셔닉스의 사업"이라고 했다.

이어 "2022년 6월 오셔닉스는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부산 해상도시 추진을 위한 MOU 체결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해당 보도자료에는 한국위원회가 유엔해비타트 최초의 '국가위원회'라 소개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 2일 국회 사무처는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의 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UN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은 'UN해비타트'는 한국위원회를 직접 설립하지도, 운영하지도, 대표성도 부여한 적 없다 밝혔다"며 "UN을 내세우며 공신력과 실현 가능성을 착각하게 했던 UN 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설립 취소됐고 심지어 UN 해비타트 한국위에 소속된 적 있던 한국 교수는 오셔닉스 현 직원"이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오셔닉스를 블루테크, 미국 해상도시 전문개발 기업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특수한 산업 기업으로 정의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기술"이라며 "완제품, 하다못해 시제품, 연구를 포함해 증명하고 있는 실적이 있어야 하지만, 오셔닉스는 시드 라운드 투자를 받은 초기 스타트업"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현 오셔닉스 부산의 디자인을 라운드테이블에서 발표했던 건축가의 투자도 눈에 보인다'"며 "시도 오셔닉스를 해상도시 설계와 건설의 '경험이 있다'가 아닌 '추구하고 있다'로 MOU에 명시하고 있는데 실적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가장 최근 국제 컨퍼런스의 오셔닉스 발표에서조차 태풍과 파도에도 안전한 부유식 건설이나 통합시스템 등의 기술 구현 소개는 없었다"며"'어떻게'가 빠진 해상도시 설계안은 그저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건축 디자인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반면 오셔닉스는 CNN, NBC 등에 부산시와의 협약 보도자료를 내었고, 기업의 가치가 1000억원 대로 올랐다는 과장된 홍보도 숨기지 않았다"며 "부산시는 신생 기업이 7000억원이라는 투자금을 모집할 수 있게끔 대대적으로 홍보해주며 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사업의 보증을 서준 셈"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서 의원은 "시는 해상도시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MOU를 파기함과 동시에 부산시민들에게 혼란을 드린 점 공식 사과 해야한다"며 "또 시는 협약 이행 기간에 진행된 모든 단체, 법인에 대한 실적 전수조사도 실시해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부산시는 서 의원의 5분 발언 이후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부산시는 해상도시 ‘오셔닉스 부산’은 유엔해비타트, 부산 및 오셔닉스 3자 간의 사업으로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무관하다는 점,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오셔닉스 간 MOU 체결은 부산시가 관여한 점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

또 오셔닉스라는 스타트업 기업을 사업시행자로 선정한 주체는 부산시가 아니며, 부산시가 유엔해비타트와 협약을 체결하기 이전부터 이미 유엔해비타트는 오셔닉스와 함께 해상도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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