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잔다르크' 아헤드 타미미, 서안지구서 이스라엘군에 체포

폭력 선동 혐의…16세 때 시위 중 이스라엘 군인의 뺨 때린 뒤 이름 알려져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군이 6일(현지시간) 요르단 서안지구에서 10대 때부터 '잔다르크'라 칭송받아온 팔레스타인 활동가 아헤드 타미미(22)를 폭력 선동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헤드의 어머니는 딸이 그런 선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서안지구 나비살리 마을에서 타미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타미미는 2017년 16세 때 시위를 벌이다 이스라엘 군인의 뺨을 때리며 유명해졌다. 그와 다른 사람들은 수년 동안 이스라엘의 점령에 항의해 왔다.

이스라엘군은 "타미미가 폭력을 선동하고 테러 활동을 하자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정착민 살해를 촉구하고 히틀러가 한 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 선동적인(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 나리만 타미미는 딸은 인스타그램 계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이스라엘 언론 매체는 타미미의 이름과 사진이 포함된 계정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보이는 내용의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서안지구 정착민들을 "학살"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이다.

로이터통신은 선동적 글이 게시됐던 'ahed_tamimi15' 계정을 인스타그램에 찾아 보았으나 찾을 수 없었고 이미지의 진위도 인증할 수 없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사진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타미미는 2017년 이스라엘 병사를 폭행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7개월만에 석방됐다.

타미미의 어머니는 12명 이상의 이스라엘 군인들이 밤에 집에 쳐들어와 딸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지난 한 달 동안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구금됐고 타미미도 그중 한명이라고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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