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가입자 늘리는 LG유플… AI·IDC·전기차 사업에 집중
무선 가입 회선 1년새 22% 증가
조만간 가입자 회선 순위 변할듯
LG유플러스의 무선 가입자수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에는 무선 가입회선 수가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 가입자수 성장세를 등에 업고 AI(인공지능)·IDC(인터넷데이터센터)·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 3조5811억원, 영업이익 25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8% 줄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무선 가입자수가 커넥티드카 등 IoT(사물인터넷) 회선 증가로 22.3% 성장해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 가입자 수 회선순위 변화도 예측된다"고 말했다.
회선 수에서 현재 2위인 KT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을 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의 전체 가입회선 수 격차는 42만개 수준이다. 실제 이날 양사에 따르면, 3분기 기준 MVNO(알뜰폰)를 제외한 LG유플러스의 MNO 가입자 수는 1829만2000여명이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KT의 1773만5000여명을 넘어선 수치다.
LG유플러스가 최근 출시한 '너겟 요금제'에 힘입어 정부 공식 통계에서도 순위가 바뀔 지 주목된다. 너겟 요금제는 1GB(기가바이트)부터 무제한까지 데이터 소비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맞춤 요금제로, 별도 약정 없이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MNO 가입회선은 총 1829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났으며, MVNO 가입 회선도 53.1% 증가한 552만8000개를 기록했다.
5G 가입회선은 681만9000개로 전년 대비 19.7% 늘었고, 전체 가입자 중 61.9% 비중을 차지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은 "너겟 요금제는 속도제한 옵션 등을 조합할 수 있는 신개념 요금제로 모바일앱으로 이용하는 편의성도 있다"며 "무선 사업 전체 가입자 APRU(가입자당 평균수익)는 출시 초기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3차례 인상된 전력료와 추가 획득한 20㎒의 주파수 무형자산 상각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 CFO는 "스마트홈 성장세 등이 당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해 전체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전력요금도 3차례 인상됐고 5G 품질 향상을 위해 추가 확보한 주파수 상각비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밍 성장세와 기업 인프라 사업 등의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신사업을 위주로 DX(디지털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올 3분기 B2B(기업간거래) 신사업과 IDC 등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40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DC 매출이 전년 대비 18.2% 늘어난 827억원으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인 '평촌 2센터'를 가동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신사업그룹장은 "평촌 2센터는 고사양 IDC 수요 증가로 12개 전산실이 전부 예약 완료됐고 사전예약 고객과 계약 협의중"이라며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은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7년 추가 건립을 목표로 데이터 수요 폭증에 대응할 수 있는 IDC 부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해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엑사원을 활용해 구독형 AICC(AI컨택센터) 모델을 출시하며 B2B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최근 뜨는 물류와 전기차충전 사업도 키운다. 올 3분기 중계메시징과 B2B 신사업이 포함된 솔루션 사업 매출은 12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늘었다. 특히 전기차충전 시장에서 3년 내에 톱3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여 CFO는 "전기차충전 서비스 '볼트업'으로 연내 1만기, 2026년까지 5만기의 충전기를 설치할 것"이라며 "호반건설·한화 등과 협력해 아파트 단지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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