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수출, 전년 대비 6.4% 감소… 수입은 회복세

이우중 2023. 11. 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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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0월 수출액이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4% 줄어들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2748억3000만달러(약 36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중국 당국의 유동성 공급을 비롯한 당국의 경기부양책으로 10월 수출의 감소폭은 줄였지만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위안화 기준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고, 수입은 6.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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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0월 수출액이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4% 줄어들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다만 수입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중국의 내수 경기는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2748억3000만달러(약 36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8월(-8.8%)과 9월(-6.2%)에 이어 3개월째 한 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상당히 낮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수출이 3.3%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중국 선전의 옌티안 항구 모습. AFP연합뉴스
중국 수출이 줄어든 이유는 기본적으로 세계적 수요 위축 속에 중국 제조업 경기의 전반적 부진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의 유동성 공급을 비롯한 당국의 경기부양책으로 10월 수출의 감소폭은 줄였지만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발표된 중국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한 달만에 다시 50 미만(49.5)으로 떨어지며 경기 수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반면 내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수입은 2183억3000만 달러(약 28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10월 수입 증가율은 전달(-6.2%)과 시장전망치(-4.8%)를 모두 웃돌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입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1년 만에 상승했다. 상당수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국가 지역 가운데 가장 감소폭이 큰 21.8%로 나타났다. 대만으로부터의 수입도 18.2% 줄어 감소폭이 컸다.

1월부터 10월까지 총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5.6% 줄어들었고 수입은 6.5% 감소했다. 위안화를 기준으로 보면 상황이 좀 더 나았다. 위안화 기준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고, 수입은 6.4% 증가했다.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 EPA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그간 부동산에 의지해 온 성장모델의 축을 반도체 등 제조업으로 옮기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더 이상 부동산과 지방정부 부채에 의존해 성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조업 투자와 중앙정부 부채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05년 통계 공개 시작 후 처음으로 국영 은행들의 부동산 분야 대출이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반도체·전기차 등 제조업 분야로 대출이 흘러들어갔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 중국이 반도체 자립 노력의 일환으로 설립된 지 2년 된 신생 메모리 칩 회사 ‘창신 신차오 메모리 테크놀로지’에 390억위안(약 7조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대표적인 반도체 투자 펀드 ‘대기금’(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과 회사 본사가 있는 허페이 정부 연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댔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자국을 겨냥한 미국의 규제 속에서 반도체 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가운데 창신메모리는 글로벌 선도 기업 마이크론이나 삼성전자와의 경쟁을 목표로 하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규모 투자는 중국이 기술 자립을 이루고 미국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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