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일회용컵 다회용으로 바꾸면 韓 탄소배출 연 25만t↓"

홍준석 2023. 11. 7. 15: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규제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바꾸면 탄소배출량을 연간 25t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전환하면 사용 빈도와 무관하게 환경영향이 개선됐다.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바꾸면 한국에서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연간 25만t(톤) 넘게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과정평가 보고서…"사용빈도 무관하게 환경영향 개선"
'식당 종이컵' 금지 안 한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정부가 식당에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금지하지 않기로 했다.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 편의점에서 비닐봉지 사용도 한동안 단속하지 않는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서 소상공인 부담을 고려했다고 정부는 설명했지만, 시대적 과제이자 국정과제인 '일회용품 사용량 감축' 정책이 후퇴했다는 비판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7일 낮 서울 을지로의 한 식당에 비치된 종이컵. 2023.11.7 scoop@yna.co.kr

(세종=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정부가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규제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바꾸면 탄소배출량을 연간 25t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동아시아 지역 다회용컵 및 일회용컵 시스템의 환경성과 전과정평가(LCA) 비교'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전과정평가는 원료 수급, 제조, 포장, 운송, 사용, 폐기까지 제품 생애에 걸쳐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측정·평가하는 방법이다.

그린피스는 다회용컵 사용 기간을 3년으로 가정하고 사용 빈도를 '낮음(연간 20회)'·'중간(연간 40회)'·'높음(연간 60회)'으로 나눠 환경영향을 비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전환하면 사용 빈도와 무관하게 환경영향이 개선됐다.

동아시아 전체로 보면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은 낮은 사용 빈도에서 14.5%, 중간 사용 빈도에서 22.6%, 높은 사용 빈도에서 24.6% 저감됐다.

사용 빈도에 따라 인체독성물질은 28.6∼34.1%, 해양 부영양화는 43.9∼49.2%, 육상 산성화는 15.2∼27.3%, 오존층 파괴는 3.6∼18.8% 완화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바꾸면 한국에서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연간 25만t(톤) 넘게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 자란 나무 1천130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고, 내연기관차 9만2천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제품 주기별로 보면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물질이 가장 많고,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전환하더라도 세척·운송 단계에서는 환경영향물질이 배출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다회용컵 사용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친환경세제를 사용하고 내연기관차 이용을 줄여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그린피스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honk0216@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