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4.1→4.35%로 기준금리 인상…2011년 12월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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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호주 중앙은행(RBA)이 다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RBA는 7일(현지시간) 통화 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4.1%에서 4.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RBA가 2011년 12월 기준금리를 4.5%에서 4.25%로 인하한 뒤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이처럼 RBA가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물가 억제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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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호주 중앙은행(RBA)이 다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RBA는 7일(현지시간) 통화 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4.1%에서 4.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RBA가 2011년 12월 기준금리를 4.5%에서 4.25%로 인하한 뒤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이처럼 RBA가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물가 억제를 위해서다.
RBA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금리를 0.1%까지 낮추는 등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이 영향으로 물가가 치솟자 지난해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 0.1%이던 기준금리를 4.1%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보겠다며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그 사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다시 5%대로 치솟았다.
그러자 국제통화기금(IMF)까지 나서 호주가 2025년까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연 2∼3%)로 낮추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RBA가 추가 금리 인상은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셸 불럭 RBA 총재가 이날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물가 상승률이 합리적인 기간 내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 추가 긴축이 필요한지 여부는 앞으로의 데이터와 위험 평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해서다.
이 발언에 대해 금융시장에서는 '중립적인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추가 인상이 없다는 의미"라는 해석에 무게가 더 실렸다. 호주 서민들의 치솟는 생활비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를 고려하면 추가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호주는 주택담보대출이 대부분 변동 금리여서 금리를 올리면 그만큼 이자 부담이 커진다. 이 영향으로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 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호주 달러의 가치는 하락했고, 3년 만기 국채 금리도 떨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채권 트레이더들이 평가한 2024년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에서 50%로 하락했다.
금융회사 삭소의 차루 차나나 아시아 태평양 시장 전략가는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인상뿐 아니라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가격에 반영된 상태였다"라며 "RBA 성명에서는 매파적 성향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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