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경화·임강규 부부 장군 탄생… 창군 이래 두 번째
부부 장군이 탄생했다. 지난 2014년 이후 9년만으로, 창군 이래 두 번째다.
국방부 7일 “올해 하반기 육·해·공 장성급 장교 인사에서 여성 장군이 2명 배출됐다”면서 “차종희(여군 39기) 육군본부 예산운영과장과 의무사 정경화(간호사관 32기) 예방의무처장이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했다”고 밝혔다. 준장 진급자는 총 52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여성 장군이 2명(3%) 배출된 것이다. 올 7월 기준 군인 간부의 여성 비율은 9%이며, 상당수는 장성 진급 대상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전투 병과에 속해 있다.
차 과장은 1994년 임관한 여군 39기로 2군단 재정참모, 수방사 재정실장 등을 지냈다. 그는 이번 진급과 함께 육본 예산차장으로 발령났다.
정 처장은 1992년 임관한 간호사관 32기로, 간호사관학교 생도대장, 간호사관학교 교수부장, 육본 의무실 예방의무과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진급과 함께 간호사관학교장에 임명됐다.
정경화 처장은 이번에 ‘별’을 달면서 2호 부부 장군의 타이틀도 얻게 됐다. 그의 남편은 현 국군통신사령관인 임강규(육사 48기) 준장이다. 둘은 잦은 근무지 이동으로 자주 보기 어려운 적도 있었지만 서로 격려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본분을 다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부부 장군은 2014년 이형석(육사 41기) 예비역 소장과 김귀옥(여군 29기) 예비역 준장 부부가 1호였다. 이후 9년간 없다가 이번에 2호가 탄생한 것이다.
아직 공군이나 해군·해병대에서는 부부가 같이 장성급 장교가 된 사례가 없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는 출신 지역은 물론 남녀 성차별 없이 오직 능력과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진급 인사를 진행했다”면서 “차종희·정경화 대령도 이 같은 인사 원칙에 따라 평가를 받아 준장으로 진급한 것이며 정부는 앞으로도 공정한 진급 심사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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