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여론 급속 변화…가자 군사 공격 시간 불과 몇 주뿐"-前 이스라엘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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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와 국방장관을 지낸 에후드 바락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군사 공격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불과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두고 서방 특히 미국 내 여론이 급속히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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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 총리와 국방장관을 지낸 에후드 바락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군사 공격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불과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두고 서방 특히 미국 내 여론이 급속히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7일(현지시간) 바락 전 총리는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격 직후 이스라엘을 향하던 동정심이 이제는 줄어들고 있다"며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수사가 변화하면서, 교전을 인도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락 전 총리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humanitarian pauses)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인 것을 언급하며 "양국이 마찰을 빚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은 이스라엘에 무엇을 하라고 명령할 수 없지만, 우리도 그들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앞으로 2~3주 이내에 아마도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내 누적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며 바이든 행정부는 민간인 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압박을 가하라는 요구에 직면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해 '전술적 교전 중지(tactical pauses)'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민간인을 보호하고 가자지구에 대해 더 많은 지원을 허용하기 위한 조처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3일 직접 이스라엘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의 연설 직후 휴전(ceasefire)은 물론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humanitarian pauses)을 확고히 거부하는 발언을 내놨다.
또 이틀 뒤에도 그는 "인질들의 귀환 없이는 휴전도 있을 수 없다. 이것(휴전이라는 단어)은 사전에서 완전히 삭제돼야 한다"며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도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바락 전 총리는 네타냐후 연정이 설정한 전쟁 목표인 '하마스 소탕'에는 최소 몇 달, 최대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자 수가 늘고, 더 큰 재앙적인 전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서방의 지지는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중의 목소리를 들어보라. 우리는 유럽에서 여론을 잃고 있으며, 1~2주 안에 유럽에서 정부(의 지지)를 잃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리고 또 한 주가 지나면 미국과의 마찰이 표면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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