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선산에 날 버린 ♥︎남편, 시母 닮아..성질 XX같아, 눈물 펑펑"[Oh!쎈 포인트]
[OSEN=김나연 기자]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시어머니와 남편의 불같은 성질에 상처받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6일 방송된 채널A '4인용식탁'은 이혜정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혜정은 자신의 집에 지인들을 초대해 직접 식사를 대접했다.
이혜정은 식사를 하며 자신이 방송으로 승승장구 하게 됐던 당시를 추억했다. 그는 '자기야'에 섭외됐던 일을 떠올리며 "촌닭같은 저하고 남편을 붙여보니까 지금도 보면 촌스럽다. 근데 잘한다 잘한다 하는거다. 그러니까 제가 해야될 소리, 하면 안될 소리를 모르고 막 내놓는거다. 그래서 남편 욕하고 시어머니 욕해서 떴잖아요 제가. 그때 남편이 저만 보면 '내 욕해서 번거니까 출연료 반 내놓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옥은 "아주 질이 나쁘시네"라며 "(남편) 흉보면 그렇게 시원하다. (이혜정은) 노골적으로 흉보는데 나는 노골적으로 못본다. 대리만족 느끼면서 저 친구는 누굴까 더 보고싶고 만나고 싶고 그랬다. 아마 나 아닌 누구라도 그런걸로 굉장히 친근감을 느낄 것"이라고 편을 들었다.
이혜정은 "그렇긴 하지만 꾸중하는 분도 많았다. 지나가면 등짝을 때리면서 신랑 욕좀 그만하라고 하더라. 심지어 어떤 분은 나한테 '세상에 생긴것도 우악스럽게 생겼다'고 했다. 난 그때 우악스럽다는 표현을 처음 들었다. 그래서 눈물 펑펑 흘리고 온 적도 있다"고 털어놨고, 김영옥은 "어쩜 그렇게 말하냐"며 깜짝 놀랐다.
그는 "나도 너무 치부가 되는 건 얘기하지 말라고는 한다. 근데 길에다 버리고 가고 이런얘기는 할수 있지 않나. 걸어갈수 없는 곳에 버리고 가는건. 그리고 영 안찾았다는건 이혼감이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를 들은 홍윤화는 "어떻게 돌아오셨냐"고 궁금해 했고, 이혜정은 "선산에다 저를 버리고 간 날은 제가 한 2시간 걸어가는데 마침 택시가 하나 들어왔다. '집에가서 드릴게요' 설명해서 가니까 애들이 ‘아빠가 오다가 서서 뒤돌아보고 했다’고 얘기하더라. 가긴 가놓고 난 죽었다 싶었다더라. 근데 다시 돌아갈순 없어서 천천히 운전했다더라. 저는 2시간쯤 걸어갔는데 집에 가니까 같이 도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자 김영옥은 "잔인하다. 중간에 '타' 이러면 될걸"이라고 지적했고, 이혜정은 "그럴 용기도 없는 맹추다. 성질이 정말 xx같아서. 왜 이렇게 발끈 하는거 있지 않나. 발끈하면 정신을 못차리고 확 가버리고 그러는 것"이라며 "근데 그게 내림이다. 우리 시어머니가 저랑 시장을 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다 들고 가야되지 않나. 쪽파를 김장한다고 20단 사서 제가 들고 어머니는 대파를 몇단 들고 걸어왔다"고 시어머니와의 일화를 꺼냈다.
이어 "어머니가 뭐라고 하는데 제가 말을 본새 없이 했나보다. 무겁고 신경질 나니까. 그랬더니 어머니가 버르장머리도 없다면서 대파를 놓고 가시는거다. 그때 그 대파를 끌어안고 눈물 펑펑 흘리고 왔다. 그때는 (신혼이라) 집을 못찾았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지 않나. 그래도 어떡하냐. 한 한시간 헤멨던 것 같다. 그런 DNA도 살아있긴 한가보"고 말했다.
이에 김영옥은 "나도 남편이 '아나운서 해서 남들처럼 먹고살수 있다. 다 잘살더라. 근데 왜 당신이 이렇게 나가서 밤새고 오고 그래야하냐'고 얘기한 적이 있다. 영화 녹음을 하면 밤을 샜다. 그랬더니 밥상을 들어 엎으면서 화를 내더라. 내가 '밥상 들어엎으면 거지된다'면서 ‘나는 아무리 당신이 뭐라고 그래도 이 일을 안할순 없다. 당신하고 못살면 못살았지'라고 했다. 결심을 한거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배우를) 안 할 수는 없으니까 다른 방도를 생각해보자 했다. 사실 내가 보태서 우리가 풍요롭게 살고 집도 좋은데로 가고 차도 샀지 어른들이 해주신걸로 시작하면 그렇게 못했다. 지금은 인정한다. 너무 좋아한다. 그거 하난 고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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