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전진과 연 끊었다” 미혼부 찰리박, 뇌졸중 투병 6년만 별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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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찰리박(본명 박영철)이 6년여 동안의 뇌졸중 투병 끝에 별세했다.
전진은 3년 넘게 찰리박과 절연한 상태였으나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키기로 했다.
찰리박, 전진 부자는 3년여 전 절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찰리박은 "아들 전진과 연을 끊었다. 결혼식에도 가지 않았다. 신경 쓰지 말고 류이서와 알콩달콩 건강하게 행복한 삶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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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찰리박(본명 박영철)이 6년여 동안의 뇌졸중 투병 끝에 별세했다.
11월 7일 전진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 관계자에 따르면 찰리박은 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
빈소는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메트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고인의 아들인 그룹 신화 멤버 전진(본명 박충재)은 상주로서 아내 류이서와 함께 빈소를 지킨다. 전진은 3년 넘게 찰리박과 절연한 상태였으나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키기로 했다.
1955년 생 찰리박은 2004년 '카사노바 사랑'으로 가요계 데뷔했다. 2015년 9월 발표한 미니 앨범 '진짜루/빈자리' 발매를 끝으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찰리박은 생전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토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기구한 삶으로 고통받은 시간도 짧지 않았다.
찰리박은 2017년 9월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25세 때부터 아들 전진을 5년간 엄마 없이 키웠다. 결혼도 안 한 상태에서 아이가 태어났고, 미혼부로 혼자 진이를 5살 때까지 키웠다. 그러다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들을 위해 결혼을 감행했지만 필요에 의해 시작한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아버지의 불행했던 결혼생활은 잊고 미래 지향적인 사고방식으로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진은 부친의 바람대로 약 2년 8개월의 교제 끝에 2020년 류이서와 결혼했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전진은 류이서 덕분에 술을 끊고 불면증 증세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찰리박, 전진 부자는 3년여 전 절연했다. 찰리박은 2020년 12월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뇌졸중을 앓으며 지하 연습실에서 홀로 사는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방송에서 찰리박은 “아들 전진과 연을 끊었다. 결혼식에도 가지 않았다. 신경 쓰지 말고 류이서와 알콩달콩 건강하게 행복한 삶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찰리박은 아들이 금전적 지원을 해 줬다며 "병원비도 2,000만 원이 넘었다. 아들이 다 정리해 줬다"며 "아들이 내게 열 일 제쳐놓고 투자해 줬고 많은 지원을 해 줬다.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전진은 찰리박이 졌던 상당한 빚을 수년간 대신 상환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진은 2012년 MBC '라디오스타'에서 부친의 사업 실패에 대해 "아버지가 실수한 게 아니라 잘못된 상황에 의해 그런 것"이라고 말하며 아버지를 감쌌다.
찰리박이 생전 마지막으로 공개한 근황은 지난해 3월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속 모습이다. ‘현장르포 특종세상’ 출연 후 배우 정운택에게 연락이 와 도움을 받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한 찰리박은 여전히 뇌졸중 후유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찰리박은 "정운택 선교사를 만나기 전에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는데 세상을 떠나려고 했다. 복잡한 게 싫어서 이렇게 살 바에는 그냥 가자 했다. 그런 상황에서 방송이 되고 만났지 않나. 나한테 굉장히 열심히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 정운택 선교사 만나서 내가 이만큼 변한 거다. 내 스스로가 그렇게 느낀다"고 말했다.
찰리박은 정운택과 청년들의 도움 덕분에 비 새는 집에서 현재 집으로 이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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