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日회장 "헌금에 대한 가정·경제적 배려 부족…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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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헌금 등 문제로 일본 정부가 해산 명령을 청구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의 다나카 도미히로(田中富広) 일본교회 회장은 7일 "그동안 힘든 경험을 하신 여러분에게 솔직하게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다나카 회장의 사과는 일본 정부가 통일교에 대한 해산 명령을 청구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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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고액 헌금 등 문제로 일본 정부가 해산 명령을 청구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의 다나카 도미히로(田中富広) 일본교회 회장은 7일 "그동안 힘든 경험을 하신 여러분에게 솔직하게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다나카 회장은 이날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금을 할 때 가정 사정과 경제적 상황에 대해 배려가 부족했던 등 (통일교) 법인의 지도가 (개개인 신자까지) 널리 미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그는 "부모가 신앙에 열심히인 나머지 외로웠던 경험을 하거나, 경제적으로 힘든 일을 겪은 2세 여러분의 호소도 있었다. 종교 법인으로서 (신자) 한 명의 고충도 없어야 한다. 국가와 국민을 끌어들인 사태가 된 데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부족함 때문에 힘든 경험을 해 온 2세와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마음으로부터 사죄한다"며 사죄했다.
다나카 회장의 사과는 일본 정부가 통일교에 대한 해산 명령을 청구한 이후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7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총격 사건으로 통일교에 대한 거액의 헌금 문제가 논란이 됐다. 당시 총격범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헌금으로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조사를 거쳐 지난달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통일교에 대한 해산 명령 청구를 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다나카 회장의 사과 배경에 법원 심리를 유리하게 진행하려는 생각, 신자가 떠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일교는 지난달 16일 "해산 명령 청구를 받을 만한 근거가 없다. 법인이 존속할 수 있도록 대처하겠다"며 해산 명령 청구 재판에서 재판에서 정부와 전면적으로 맞서 싸울 자세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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