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탈락→입대 위기 탈출' 에이스의 '새옹지마' 1년…우승청부사도 "자부심 가져라" 격려했다 [SC포커스]

김영록 2023. 11. 7. 14: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무 입단의 기회를 포기하고 가을야구를 위해 헌신했다.

인생 새옹지마라고,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병역 특례를 받으며 오랫동안 헌신할 수 있게 됐다.

8월 들어 박세웅이 스스로를 다잡으며 팀을 지탱했고,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싸움을 벌였다.

이제 팀의 가을야구, 1999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1992년 이후 첫 우승을 이끌어야하는 임무만 남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슈퍼라운드 일본전. 2023년 박세웅이 가장 빛났던 순간.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5/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무 입단의 기회를 포기하고 가을야구를 위해 헌신했다. 인생 새옹지마라고,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병역 특례를 받으며 오랫동안 헌신할 수 있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에게 2023년이 가진 의미다.

승운이 좀 따르지 않아 9승7패를 기록, 3년 연속 10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3.45는 커리어 하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탈을 감안하면 27경기 154이닝도 훌륭하다.

시즌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부터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박세웅은 체코전 호투로 대표팀에 첫승을 안겼지만, 대표팀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롯데 박세웅. 스포츠조선DB

시즌초인 4월 팀이 리그 1위를 질주할 때는 4경기 평균자책점 5.12로 부진했다.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한 5~6월에는 팀이 흔들렸다. 결국 7월에는 동반 추락했다.

8월 들어 박세웅이 스스로를 다잡으며 팀을 지탱했고,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끝내 6년 연속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고, 구단은 단장과 감독 등 수뇌부가 송두리째 교체되는 격변을 맞이했다.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박세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6/

하지만 박세웅은 아시안게임에서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 9K로 쾌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기어코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마음 한구석에 있던 군복무의 부담감을 떨쳐냈다. 금메달이 아니었다면 시즌 종료 후 현역으로 입대를 해야했던 처지에서 벗어났다.

팀은 '우승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맞이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듀오 윌커슨-반즈와의 재계약 필요성을 천명하면서도, 박세웅을 향해 "팀의 에이스로서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토종 에이스인 박세웅의 어깨는 무겁다.

롯데 박세웅. 스포츠조선DB

군문제가 해결된 이상 더이상의 초조함이나 조바심은 없다.이제 팀의 가을야구, 1999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1992년 이후 첫 우승을 이끌어야하는 임무만 남았다.

박세웅은 "금메달을 땄다고 해서 마운드에 편하게 올라가는 일은 없다. 다만 야구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은 맞다"면서 "매 경기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을 갖겠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의 신뢰에 대해서도 "기대하시는 만큼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세웅과 함께 나균안도 군문제가 해결됐다. 2024 롯데가 날아오른다면, 그 중심엔 박세웅을 비롯한 탄탄한 선발진이 있을 것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