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골동품 가게에 실제 인간 두개골... 주인은 “몰랐다”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실제 인간 두개골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노스포트마이어스에서 파라다이스 빈티지 마켓을 운영하는 베스 메이어(61)는 지난 9월 핼러윈을 앞두고 창고에 있던 두개골을 꺼내 매대에 다른 상품과 함께 진열했다. 그는 이 두개골을 판매용으로 내놓기는 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상황이 달라진 건 지난 4일부터다. 한 인류학자가 우연히 매장을 방문했다가 이 두개골을 발견했고, 아메리카 원주민의 것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이후 관할 보안관 사무실이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국은 이 두개골을 지역 검시관 사무실로 인계했으며,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로서는 범죄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WP가 입수한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메이어는 “그 두개골이 실제 사람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메리카 원주민의 것이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메이어는 지난해 9월 구입한 창고에서 이 두개골을 발견했다고 한다.
플로리다 법은 인간 유해를 판매하는 것을 1급 경범죄로 규정하고 있으나, 보안관 사무실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WP는 하지만 여전히 두개골이 원주민의 것인지 여부를 밝히는 것은 중요하다고 짚었다. 연방법인 아메리카 원주민 무덤 보호 및 송환법에 따라 원주민 유해 판매가 엄격히 규제되기 때문이다. WP는 “연방법은 또한 유해를 적절한 직계 후손, 인디언 부족 관리 또는 전통 종교 지도자에게 반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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