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박영현 등 KS 진출자 합류 불발되나? "기다린다"고 했지만, 류중일 감독의 한숨 "참 고민이다" [MD대구]

대구 = 박승환 기자 2023. 11. 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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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류중일 감독./KBO

[마이데일리 = 대구 박승환 기자] "참 고민이에요"

류중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감독이 큰 고민에 빠졌다.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에 출전하는 LG 트윈스와 KT 위즈 소속 선수들의 합류 여부 때문이다.

APBC 대표팀은 지난 6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본격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APBC 대표팀은 13일까지 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올린 뒤 14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 오는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APBC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대만, 호주까지 총 4개국의 유망주들이 참가한다.

현재 류중일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도쿄에 함께 갈 선수들의 명단이다. KBO는 지난달 24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지만, 한국시리즈 일정으로 인해 엔트리 변경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 대표팀은 오는 14일 출국하는데, 한국시리즈의 경우 7차전까지 진행되면 15일에서야 모든 일정이 종료된다. 따라서 LG 정우영, 문보경, KT 박영현의 합류가 불투명하다. 일단 '시즌아웃'이 된 강백호는 교체가 확정적.

이로 인해 APBC 대표팀은 예비 선수 명단 20인 가운데 조병현(SSG), 이병헌(두산), 김태경(상무), 포수 허인서(상무), 내야수 한태양(상무),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까지 7명의 선수를 라이온즈파크로 불러들였다. LG와 KT 선수들이 일정 문제로 인해 합류하지 못하게 될 경우 대비한 것. 류중일 감독은 전날(6일) 취재진과 만남에서 끝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을 드러냈으나, 이로 인해 고민이 큰 듯했다.

2023년 9월 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LG 정우영이 8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9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 대표팀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류중일 감독./KBO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 투수가 정해영(KIA) 밖에 없다'는 말에 "고민이다. 일단 고우석이 빠졌기 때문에 박영현을 마무리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하니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 LG와 KT 선수들이 합류가 되느냐, 안 되느냐의 시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선수들을 아예 빼고 간다고 정해지면 좋은데, LG와 KT 선수들이 빠진다고 하면 계산이 잘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류중일 감독은 5차전(13일)에서 시리즈가 끝나더라도 LG와 KT 선수들의 합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령탑은 "아예 LG와 KT 선수들을 빼든지,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를 건너뛰더라도 뒤늦게 합류를 시킬지 등 고민이 크다. 6차전까지 간다면 선수들의 피로감이 크다. (정)우영이나 (박)영현이의 경우에는 타이트한 경기에는 모두 투입되지 않겠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긴장감이 풀리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류중일 감독 또한 삼성 라이온즈와 LG에서 사령탑을 역임하는 동안 수차례 경험해 봤던 부분이기 때문. 그는 "나도 한국시리즈와 포스트시즌을 해봤지만, 큰 경기를 하고 긴장이 풀려 있는 상태에서 경기력을 올린다는 것을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023년 9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 대표팀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문동주./마이데일리

APBC 대표팀은 7일까지 훈련을 진행한 뒤 8일 오후 1시 30분에는 상무 피닉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던 과정과 마찬가지로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상무 쪽으로 넘어가 경기를 치른다. 사령탑은 "일단 선발은 곽빈과 문동주가 양쪽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포수를 포함한 야수 3~4명이 상무 쪽으로 넘어가서 경기를 치를 것이다. 오늘(7일) 합류한 NC 선수 3명은 피로를 생각해 경기에 넣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APBC 대표팀은 오는 11일 상무와 두 번째 경기가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이 될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두 번째 경기에 나오는 선수들이 베스트라고 생각을 해야 한다. 일단 한국시리즈에 나간 선수들은 합류하면 다행이지만, 없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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