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입 가장 많이 줄인 국가는 한국
- 수입 12개월만 플러스 전환
- 韓으로부터 수입 10월 누적 -21.7%, 최대 감소국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의 수출이 3개월째 한 자릿수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보다 감소 폭은 확대됐고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며 회복 동력은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겨울철 난방을 위해 석탄과 정제유를 대거 사들이면서 수입은 12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글로벌 수요 둔화가 여전히 경제 지표를 흔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10월 중국 수출은 2748억3000만달러(약 359조원)로 전년 동월대비 6.4% 줄었다. 전월 -6.2%, 전망치 -3.3%를 모두 하회했다.
중국의 월간 수출은 지난 7월 -14.5%를 기록한 뒤 8월(-8.8%)과 9월(-6.2%) 두 달 연속 개선됐다. 그러나 10월에 -0.2%p 늘며 3개월 만에 개선 추세를 멈췄다. 또 6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중국은 월별 수출입 품목에 대한 수량과 금액만 제공하고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는다.
올해 수출(10월 누적·금액)의 경우 자동차(77.9%), 선박(21%), 정제유(11.6%), 자동차 부품(9%), 가방(4.7%), 가전제품(2%), 일반기계 및 장비(1.4%) 등 7개 품목만 수출이 증가했다. 9월 누적치와 품목 면에서 동일하다.
반면 알루미늄(-29.4%), 자동데이터처리설비·부품(-22.5%), 휴대전화(-8%), LCD(발광다이오드) 패널 디스플레이 모듈(-4.1%), 섬유(-9.8%), 신발(-12.3%), 의류·액세서리(-8.7%) 등 나머지 품목은 모두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 정부가 전략물자로 취급하는 희토류는 9월 -23.7%에서 -27.7%로 수출이 더욱 줄었다. 집적회로는 전월과 같은 -14.1%로 집계됐다.
10월 수입은 2183억2000만달러(약 285조원)로 3.0% 증가했다. 전월 -6.2%, 전망치 -4.8%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 이로써 중국의 월간 수입은 지난해 10월 -0.7% 이래로 12개월째 만에 마이너스 행진에서 벗어났다.
품목별로는 천연가스(-7.3%), 미용용품(-18.8%), 플라스틱(-21.2%), 천연·합성 고무(-10.2%), 강철(-27%) 등은 수입이 부진했으나 2t 이상 항공기(53.3%), 비료(13.4%), 정제유(44.4%), 석탄(26.7%), 식용 식물성 기름(34.9%) 등은 증가했다.
중국은 희토류 최대 매장국이자 생산·가공국이면서 수입은 또 37.4% 늘었다.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국무원 회의를 열고 희토류에 대해 “전략적 광물 자원”이라며 “불법 채굴을 엄격히 단속하고 희토류 산업의 고급화, 지능화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시장에선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철강과 원목 수입도 아직 큰 폭의 마이너스 수치를 보여주며 부동산 경기 냉각의 현실을 반영했다.
국가·지역별(누적)로는 1년 전과 견줘 한국으로 수출은 8.2%(전월 -7.5%) 감소한 반면 수입은 더 큰 폭인 21.7(-23%) 줄었다. 대일본 수출은 -8.6%, 수입은 -15.4%로 기록됐다. 미국으로 수출은 -15.4%, 수입은 -5.8%였다.
해관총서 데이터에 기록된 국가·지역 중에서 수입 감소 폭이 가장 큰 단일 국가는 한국이다. 유일하게 -20% 이상으로 적시돼 있다. 중국과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대만도 -18.2%에 그쳤다. 반면 러시아는 수출 52.2%, 수입 12.4%를 기록하며 끈끈한 유대 관계를 보여줬다.
10월까지 전체 교역(수출·수입)으로 따졌을 경우 미국 5508억달러, 일본 2628억달러, 한국 2564억달러 등 순으로 규모가 컸다.
중국의 9월 무역수지는 565억3000만달러로 조사됐다. 전월 777억1000만달러, 전망치 820억달러는 크게 밑돌았다.
주요 외신은 “수입은 예상외로 증가하고 수출은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등 여러 지표가 엇갈리면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회복세가 국내외의 여러 도전 속에서 여전히 고르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6월 이후 당국의 지원이 회복세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부동산 위기와 글로벌 수요 약화는 정책 입안자들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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