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가장 외로운 양' 2년간 250m 절벽에 고립…구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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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절벽에 고립되었던 양이 인근 농부들에 의해 구조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BBC 등은 전날 스코틀랜드 북부 크로마티 퍼스 해협의 250m 높이 절벽에서 '피오나'라는 이름의 양 한 마리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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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절벽에 고립되었던 양이 인근 농부들에 의해 구조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BBC 등은 전날 스코틀랜드 북부 크로마티 퍼스 해협의 250m 높이 절벽에서 '피오나'라는 이름의 양 한 마리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피오나는 최소 2년 전부터 절벽에 고립돼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바다에서 카약을 즐기던 질리언 터너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질리언 터너는 피오나가 자의적으로 절벽에 올라갔다고 판단,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듬해 다시 해당 장소를 방문했을 때 피오나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고립 상태임을 확신했다고 한다.
이 같은 피오나 사연은 온라인 등을 통해 확산했고 구조하자는 목소리가 온라인 청원을 통해 모였다.
또 주요 언론에 '영국에서 가장 외로운 양'이라 소개되며 보도되기도 하면서, 큰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다만 피오나가 어떻게 250m 높이 절벽에 올라갔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터너는 피오나를 위해 스코틀랜드동물학대방지협회(SSPCA)와 산악 구조대 등에 연락했지만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산악 구조대는 동정적이긴 했으나 경찰이나 소방대 등에 연락하라는 답변을 줬고, SSPCA는 피오나가 딱히 위험에 처한 건 아니라고 하더라"며 "양이 절벽 위에서 점프하며 필사적으로 우리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결국 피오나의 사연을 접한 인근 농부 5명이 피오나를 구조했다. 이들은 중장비를 동원해, 피오나를 끌어 내렸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축사로 데려갔다.
현재 피오나는 축사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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