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디지털 기술 표준화 전략` 발표…"글로벌 기술패권 대응 이정표"

팽동현 2023. 11. 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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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표준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 R&D(연구개발), 산업·서비스를 연계해 미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표준화 전략'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국가 간 기술패권 경쟁의 주요 승부처로 표준 선점이 급부상함에 따라 주요국은 국가 표준 정책을 수립하고 표준화 지원을 강화하는 등 표준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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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표준화 추진전략.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표준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 R&D(연구개발), 산업·서비스를 연계해 미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표준화 전략'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국가 간 기술패권 경쟁의 주요 승부처로 표준 선점이 급부상함에 따라 주요국은 국가 표준 정책을 수립하고 표준화 지원을 강화하는 등 표준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4월 신설된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 기술 대화' 등 협의체를 통해 동맹·우방국과 국제표준화를 포함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디지털 기술 표준화 전략'에선 국제표준화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한 표준 연구개발과 국제표준화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 기술 분야는 경제·안보적 측면에서 표준 선점이 중요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기술로, 국내외 ICT(정토통신기술) 표준 현황 분석을 토대로 12개 기술 분야를 선정해 디지털 혁신 기술과 디지털 기반 기술로 유형화하고 맞춤형 전략을 수립했다.

디지털 혁신 기술 분야에는 △AI(인공지능) △데이터 △이동통신(6G) △차세대 보안 △디지털 콘텐츠 △양자정보통신이 꼽혔다. 표준화 추진을 위해 표준구조모델을 도입해 선제 대응이 필요한 75개의 표준화 대상 기술을 선정했다. 기술 성숙도에 따라 R&D 추진, R&D-표준R&D 동시 추진, 표준 R&D 추진 기술로 분류해 정부·민간의 표준 R&D 방향을 제시하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디지털 기반 기술 분야에는 △지능형 네트워크 △전파자원·환경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방송·미디어가 포함됐다. 시장·기술·표준의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분석을 통해 R&D로 확보한 기술의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81개 중점 표준화 항목을 선정했다. 국제표준화 진행 단계에 따라 차세대 공략, 선도경쟁 공략, 추격·협력 공략, 지속·확산 공략, 전략적 수용으로 분류해 국제표준화 전략을 제시하는 전략맵을 수립했다.

또한, 이들 12대 핵심 기술을 활용하는 국내·국제 서비스 표준을 분석해 △공공안전·재난예방ICT △교육ICT △농축수산ICT △로봇ICT △무인기ICT △산업응용ICT △에너지ICT △제조ICT △헬스케어ICT △기타융합ICT △스마트시티 △스마트자동차 등 12대 디지털 융합 서비스 분야를 도출, 디지털 융합 서비스 표준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활용맵을 추가로 개발했다. 이종 플랫폼 연동을 위한 메타데이터 표준에 집중하고 서비스 간 보안 연동 가이드라인 표준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와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지난 3월부터 12개 분야별 산·학·연 표준화·기술개발 전문가 189명이 참여한 기술표준 분과위원회를 구성, 총 92회의 회의를 거쳐 표준화 전략을 마련했다. 차년도 ICT 표준개발 및 R&D 과제 기획을 위한 기반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기술개발과 표준화 간 연계를 강화하고 '표준화 기획-기술개발·표준개발 과제 반영-표준 성과 검증'의 전주기 추적관리를 통한 선순환체계 구축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표준은 세계 시장 선점의 전략적 수단이자 기술개발 결과물의 사업화 성패를 가르는 핵심 동인"이라며 "급변하는 국제표준 선점 경쟁에서 우리가 선택·집중해야 할 표준화 대상 발굴, 기술개발과 연계, 표준특허 확보, 글로벌 협력 방안 등 치밀한 계획을 설계하고, 이에 따른 전략적 투자와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선제적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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