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용 MLCC에 힘주는 삼성전기… “제품군 늘리고 해외 생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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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기가 전장(자동차 부품)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라인업을 강화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에서 올해 13%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라타의 올해 전장용 MLCC 시장 점유율은 44%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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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 전장용 MLCC 비중 늘려
올 3분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기가 전장(자동차 부품)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라인업을 강화한다. IT용 MLCC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장용 MLCC를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올 3분기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1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40% 넘게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26일 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MLCC 제품에서 전장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해외 생산 거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기존 제품 대비 고온, 고압에서도 견딜 수 있는 제품군을 추가로 개발해 다변화되고 있는 전장 고객사 요구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전장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중국 톈진에 신축한 전장용 MLCC 공장을 통해 고객사가 요구하는 고온, 고압용 전장용 MLCC 제품 생산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장용 MLCC 꾸준히 성장… 삼성전기, 올해 점유율 10% 돌파 예상
삼성전기는 실적 개선을 위해 전장용 MLCC 비중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에서 올해 13%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장 사업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지만, 업계 1위인 무라타와는 여전히 격차를 보이고 있다. 무라타의 올해 전장용 MLCC 시장 점유율은 44%로 수준이다. 다만, 전장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전장용 MLCC는 시장 규모가 꾸준히 크고 있는 사업 분야”라며 “시장 점유율에서 열세를 보이더라도,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사업의 성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전장용 MLCC가 탑재되는 전기차(xEV) 판매 증가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내연 기관 대비 3배 이상 많은 MLCC가 적용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오는 2026년 전체 자동차 판매 중 30% 이상을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4분기에도 MLCC 수요 개선되지 않을 듯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는 삼성전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 중 90%가 MLCC에서 발생한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고객사의 주문 강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PC와 중국 고객사의 주문 물량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IT용 MLCC 분야에서는 무라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무라타의 전체 MLCC 시장 점유율은 40%대로, 애플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주요 공급사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 2위 삼성전기의 점유율은 25%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무라타는 MLCC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MLCC 사업 분야에서 삼성전기가 세계 2위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무라타와의 간극을 좁히는데 한계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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