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KLPGA 챔피언 ‘2년 19명’ 사상 최다 … 그들은 그 후 어떻게 됐을까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3. 11. 7. 14: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예원. <사진 KLPGA 제공>
‘필드의 모델’로 평가 받는 선수 중 한 명인 유효주의 올해 상금랭킹은 현재 88위(8587만원)다. 상금랭킹 60위 밖 선수는 시즌 최종전이 끝나면 ‘지옥의 시드전’으로 가야 하지만 유효주는 그런 걱정이 없다. 작년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챔피언은 2년 시드가 보장된다.

최근 2년은 정말 생애 첫 우승자 풍년이다. 지난 해 9명의 첫 우승자가 나온데 이어 올해는 시즌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서 10명의 ‘뉴 챔피언’이 탄생했다. 역대 최다는 2017년의 10명으로 작년에는 1명이 부족했고 올해는 타이를 이뤘다.

‘2년 19명’의 첫 우승자가 나온 것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최다 기록이다.

성유진. <사진 KLPGA 제공>
첫 우승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운이 좋은 우승자도 나왔다고 할 수 있다.

19명의 생애 첫 챔피언들에게 그 우승 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첫 우승은 보통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물론 기쁨에 너무 도취된 나머지 바로 다음 대회에서 컷 탈락의 쓴 맛을 보는 선수들도 꽤 있다.

19명의 새 챔피언들 중 ‘우승 후 컷 탈락’을 경험한 선수는 작년 유효주와 홍지원 그리고 올해 최은우, 이주미, 박보겸까지 모두 5명이다.

방신실. <사진 KLPGA 제공>
첫 우승에 이어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우승을 거머쥔 ‘다승 챔피언’도 똑같이 5명이다. 작년 우승자 중에는 성유진, 홍지원, 한진선이 2년 연속 챔피언이 됐고 올해 이예원과 방신실은 첫 승을 거둔 해에 다승자로 등극했다. 홍지원은 우승 후 컷 탈락도 경험하면서도 다승도 챙긴 유일한 선수다.

19명의 생애 첫 우승자 중 가장 맹활약을 펼친 선수는 이예원과 성유진일 것이다.

지난 해 상금랭킹 3위에다 신인왕까지 오르면서도 우승을 하지 못했던 이예원은 설욕이라도 하듯 올해 우승 행진을 벌였다. 올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더니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그리고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대상을 확정했다.

한진선. <사진 KLPGA 제공>
작년 롯데오픈에서 ‘72전 73기’로 우승을 차지했던 성유진도 올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2승을 챙기는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장타퀸’ 방신실도 올해 E1 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더니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작년 한화클래식에서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홍지원은 올해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난코스 킬러’란 애칭마저 붙었다.

홍지원. <사진 KLPGA 제공>
작년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130전 131기’로 첫 우승을 차지했던 한진선은 정확히 1년 만에 ‘27전 28기’로 다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정상에 섰다. 19명의 첫 우승자 중 같은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는 한진선이 유일하다.

생애 첫 우승자가 많았던 만큼 감격의 우승이 많았다.

이번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최다 출전 첫 우승자는 2019년 236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송이였다. 하지만 지금 안송이의 기록은 3번째로 밀렸다.

‘엄마 골퍼’ 박주영이 대보 하우스디오픈에서 279번째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게 1위가 됐고 KG 레이디스오픈에서 260경기 만에 우승한 서연정의 기록이 2위로 올라섰다.

또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최은우는 211번째 출전 만에 우승해 최다 출전 첫 우승 역대 4번째 순위에 올랐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이주미가 148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것도 이 부문 역대 7위 기록이 됐다.

오태식기자(ots@mk.co.kr)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