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안보' 네타냐후, 전시 리더십 벼랑끝에…지지율 7%

이치동 2023. 11. 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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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이 한 달을 넘긴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시 리더십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초기 기습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데다가 인질 석방 노력에 진전이 없자 이스라엘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총리의 관저 앞에 시위대가 몰려들었습니다.

휴전과 하마스에 잡혀간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칩니다.

전장으로 향한 가족들마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

<오파 레이보위츠 / 시위자> "이 정부가 합법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딸들은 군 면제를 해주면서 우리 아이들과 딸들의 삶과 관련된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 국민들의 충격이 네타냐후 정부에 대한 분노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기습을 막지 못한 책임을 군과 정보당국으로 돌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보수층마저 등을 돌리면서 하마스와의 전쟁을 이끌 지도자로서 네타냐후 총리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고작 7퍼센트에 그친다는 현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76퍼센트의 국민이 네타냐후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64퍼센트는 전쟁이 끝나는 즉시 선거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네타냐후의 리더십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고, 최근 참모들과 후계 구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1996년 집권 이래 '미스터 안보'로 불릴 만큼 강력한 국방을 내세우며 총 16년간 권좌를 지킨 이스라엘의 최장수 총리 네타냐후.

흔들리는 전시 리더십 속에 정치적 운명을 건 싸움 중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네타냐후 #리더십 #하마스_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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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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