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소유 日토지·건물 추정 평가액 760억원" 마이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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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헌금 등 문제로 일본 정부가 해산 명령을 청구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의 일본 내 부동산 자산이 87억1900만엔(약 76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7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통일교가 공표하고 있는 일본 전역의 관련 시설 296개 토지·건물에 대한 부동산 등기를 확인한 결과, 통일교가 토지 99개·건물 91동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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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측 "향후 매각할 토지·건물은 없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고액 헌금 등 문제로 일본 정부가 해산 명령을 청구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의 일본 내 부동산 자산이 87억1900만엔(약 76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7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통일교가 공표하고 있는 일본 전역의 관련 시설 296개 토지·건물에 대한 부동산 등기를 확인한 결과, 통일교가 토지 99개·건물 91동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토지의 권리 관계가 복잡하고 통일교의 소유 비율이 확실하지 않은 효고(兵庫)현 소재 '다카라즈카(宝塚) 연수 센터'를 제외한 토지 98개·건물 91동의 토지 추정 평가액이 87억1900만엔이었다.
다만 이는 추정 평가액으로, 실제 토지·건물을 매매할 경우 현지 조사와 개별 요인 등으로 가격이 바뀔 수 있다.
추정액은 메이카이(明海)대학의 야마모토 다쿠미(山本卓) 부동산학과 교수가 추산했다. 메이카이 대학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부동산학과가 있는 대학으로, 야마모토 교수는 부동산감정사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7월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으로 통일교에 대한 거액의 헌금 문제가 논란이 됐다. 당시 총격범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일 헌금으로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조사를 거쳐 지난달 도쿄지방재판소에 통일교에 대한 해산 명령 청구를 했다.
고액 헌금 등 피해자 구제가 시작되기도 전에 통일교가 미리 재산을 빼돌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본 국회에서는 통일교 재산보전을 목적으로 한 법 정비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통일교의 자산 규모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일본의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의 아베 가쓰오미(阿部克臣) 변호사는 "(통일교) 교단은 현금을 모아 상당한 자산이 있다. 총액 100억엔 전후 토지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위화감은 없다"고 밝혔다.
아베 변호사는 "(고액 헌금 등) 피해자가 재산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재산 보전을 가능하게 하는 입법 조치를 신속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통일교 측은 신문에 "(토지·건물 소유 상황에 대해) 공개할 예정은 없다. 매각 등으로 처분할 토지·건물은 없다. 앞으로도 처분할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통일교 측은 앞으로 재산을 보전할지 가능성에 대해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에 대한 대응은 현행법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입법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다나카 도미히로(田中富広) 일본교회 회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 등에게 사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가 재산을 빼돌릴 수 있다는 의혹이 부상하자, 100억엔(약 900억 원)을 정부에 공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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