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건국 이래 '최악의 전쟁'…"1년 갈 수도"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한 달째를 지나고 있지만, 전황은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전쟁이 최소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더욱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국민 등 1천400명을 살해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있는 1만1천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했습니다.
또 지상작전을 전개한 지 불과 열흘 만에,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시티를 사면에서 완전 포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중 최악의 유혈사태라면서 "이스라엘의 전쟁 속도가 이전 전쟁들을 능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이 이 전쟁을 속전속결식으로 마무리 짓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력상 열세인 하마스는 대규모 교전 대신 거대한 지하 땅굴과 도심 지형지물을 이용한 집요한 게릴라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도적 교전 중단과 휴전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장성들은 하마스와의 전쟁이 특정 표적에 대한 공습으로 전환되고, 전쟁이 수개월에서 심지어 1년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헤즈볼라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무장 세력들은 개입 빈도와 강도를 높이며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윌 웨슬러 / 미국 애틀랜틱카운슬 중동 선임이사> "(하마스가 자신들 관점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북부, 동부전선으로 이 전쟁이 확대돼 헤즈볼라와 이란의 나머지 '대리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것입니다."
36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을 소집해 그야말로 처절한 '피의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
압도적 군사력에도 '하마스 섬멸'이란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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