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은행 순이익 21.6조→19.6조 감소…이자이익 정체·대손비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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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올해 21조6000억원에서 내년에는 19조6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은 신용위험 상승 등으로 자산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은 다소 축소돼 내년도 이자이익이 올해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내년도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성장성과 수익성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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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저축은행·여전사 '울고', 보험사 '웃고'…고금리에 희비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올해 21조6000억원에서 내년에는 19조6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 상황 지속과 신용위험 상승 등에 따른 부실 위험이 늘어난 영향이다.
상호금융·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등도 같은 이유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대로 보험회사는 높은 금리에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硏 "시장금리 하락에 은행 순익 감소…코로나대출 부실 위험 확대"
한국금융연구원은 7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2023년 금융 동향과 2024년 전망세미나-금융업권별 전망과 경영과제'에서 내년도 은행업 전망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은행업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둔화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은 다소 축소돼 이자이익이 올해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연구원은 신용위험 상승 등으로 자산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은 다소 축소돼 내년도 이자이익이 올해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다 신규로 연체된 대출 비율(신규연체비율)이 상승하는 등 대손비용 증가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코로나19 기간 급증한 대출의 부실위험 증대 △만기연장·이자유예 신청 종료 △부도 시 손실률(LGD) 상향 가능성 등도 대손비용을 증가시킬 요인으로 지목했다.
권흥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은 경쟁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금조달 변동성 확대·자산건전성 악화 등 리스크에 대비하고 성장세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경쟁력, 지속 성장 기반, 위험 관리 강화 등 과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금리에 상호금융·저축은행·여전사도 경영 어려워…보험사는 '방긋'"
금융연구원은 내년도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성장성과 수익성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호금융은 기업대출이 증가해 올해 상반기 총자산이 증가한 반면, 저축은행은 기업대출이 축소되며 총자산이 감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에 따른 건전성 악화로 충당금 적립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내년도 당기순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충당금 적립 수요 증가와 서민금융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한 압력도 커지고 있다.
카드업권은 한계차주 증가와 민간소비 둔화로 인해 대출성 자산의 부실화와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성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카드 여전사의 경우 소매금융 중심의 고유업무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는 올해 수준의 성장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이연·누적되면서 중소형사는 건전성 관리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보험업은 내년 성장성이 둔화하겠지만, 수익성은 유지되거나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상용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보험 수요 감소, 고금리 기조 장기화, 금융시장 변동성·불확실성 지속 등은 보험산업 성장성과 수익성에 비우호적"이라면서도 "고금리 기조는 보험사 자산운용 수익·재무 건전성 부담 완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험사 건전성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겠지만, 상대적으로 자본력 등이 약한 중소형 보험사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비가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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