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이는 중국 경제...10월 수출 6.4% 급감 ‘기대 이하 성적’ 외국인 투심 어디로
홍콩 항셍지수 장중 약↓1.50%
미국 뱅가드·갤럽 中철수 이어
시티도 “PB업무 단계적 축소”
‘미·중 회담’기대 YINN 단기 급등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자국 기관 투자자 등을 통해 자국 기업 주식 매수를 압박하는 한편 대규모 특별 국채를 발행하가며 경제 떠받치기에 나섰지만 무역 지표마저 부진한 탓에 외국인 투자 심리를 돌려세우기에는 역부족인 분위기다.
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월간 수출입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 달 중국 수출액(미국 달러화 표시 기준)이 작년 동기 대비 6.4% 줄어든 274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 집계 기준 전문가 기대치(3.3% 감소) 뿐 아니라 블룸버그 집계 기준 기대치(3.5% 감소)에 비해 눈에 띄게 악화된 수준이다.
중국의 10월 수출 증가율은 8월(-8.8%)과 9월(-6.2%)에 이어 세 달째 한 자릿수 감소세다.
한편 10월 중국 무역 흑자는 56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약 34% , 전달 대비 약 27% 줄어든 수준이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된 가운데 중국 경제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한 차이나엑소더스(중국 대탈출)는 최근 들어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IB)인 시티 중국 법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티은행은 중국 본토에서 개인 은행(PB) 업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개인은행 업무를 전략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4일에는 글로벌 여론조사업체인 갤럽이 ‘중국 내 사업을 중단하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중단하거나 해외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고객에게 통지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갤럽은 지난 1993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공산당 지도부의 엄격한 여론 단속 탓에 제약을 받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2일에는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가 중국 사업에서 철수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뱅가드가 최근 상하이 사무소 직원 10명과 퇴직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초까지 대부분의 인력을 정리하고 사무소를 폐쇄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뱅가드는 중국에서 29조위안 규모 뮤추얼 펀드를 운용해왔다. 다만 회사는 지난 달 중국 최대 핀테크기업인 앤트그룹 등과의 합작 투자 지분을 절반 가까이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JP모건의 조이스 창 글로벌리서치 수석은 “중국 증시는 몇년 전 주요 지수에 편입된 것을 계기로 패시브 펀드 투자금이 유입된 덕을 봤지만 최근 몇년 새 유입 자금의 절반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주요 투자 대상국 지위를 잃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최근 잇달아 부양책을 낸 결과 올해 5%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더라도 10년 내 성장률은 3%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주식은 지난 2017년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바 있다.
중국 지수 상승에 3배 레버리지 투자하는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FTSE 차이나 불 3X 셰어스(YINN)는 지난 달 31일 이후 5거래일 간 시세가 약 10% 올랐다.
반면 하락에 3배 레버리지 투자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FTSE 차이나 베어 3X 셰어스(YANG) 는 약 10% 하락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중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이달 15~17일)를 계기로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를 앞두고 미국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오는 9~10일 이틀 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틀간 ‘시 주석의 경제책사’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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