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밴드 하단 이하 유력… 공모 물량도 줄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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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하단 또는 그 밑으로 확정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음 날인 7일에는 이들 회사 모두 상승분을 반납하며 10% 이상 급락하고 있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도 밴드 하단을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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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하단 또는 그 밑으로 확정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다. 비교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한 만큼 공모 청약의 흥행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주관사단은 아직 공모 철회를 고려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를 밴드(3만6200~4만4000원) 하단인 3만6200원이나 그보다 낮은 가격으로 확정 짓고 이날 오후 4~5시쯤 공시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상당수의 기관이 밴드 하단 혹은 그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적어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5일간 실시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것은 비교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요예측 마지막 날인 이달 3일 기준으로, 포스코퓨처엠은 한 달 전과 비교해 주가가 20%나 떨어진 상태였다. 같은 기간 엘앤에프의 하락률은 5%였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날(6일)까지만 해도 공모가를 밴드 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 짓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공매도 전면 금지의 영향으로 시장이 활황을 띠며 비교기업들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반등했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엘앤에프는 25% 넘게 폭등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7일에는 이들 회사 모두 상승분을 반납하며 10% 이상 급락하고 있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도 밴드 하단을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해도 흥행에 참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공모가를 밴드 하단 3만6200원으로 확정짓는다면, 공모 물량의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적어 낸 기관들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증권신고서에 적어 낸 공모주 수량에서 20%를 늘리거나 줄여 청약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를 반영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2조5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계산했던 시총은 3조2700억원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증시 때문에 공모주 흥행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 철회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시설 투자 등 당장 돈 쓸데가 많아 공모 철회를 결정하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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