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80억 인류, 가보지 않은 미래·더 기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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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순 옮김.
세계 인구는 20세기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현재 80억명을 넘어섰다.
21세기는 부국과 빈국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차별적 인구'의 시대다.
군사 전략, 경제 성장, 외교 정책, 보건 의료 등 모든 논의의 출발점을 인구에 두고, 인구를 통해 세계를 압박하는 여러 문제에 대한 관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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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 80억 인류, 가보지 않은 미래 = 제니퍼 D. 스쿠바 지음. 김병순 옮김.
세계 인구는 20세기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현재 80억명을 넘어섰다.
이는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 태어난 1천80억명의 7%에 해당한다.
21세기는 부국과 빈국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차별적 인구'의 시대다.
국제관계학 교수이자 미국 국방부 인구통계학자였던 저자는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저성장, 안보 위협, 고령화 등 3중 위기의 이면에 인구의 역학이 있다고 말한다.
군사 전략, 경제 성장, 외교 정책, 보건 의료 등 모든 논의의 출발점을 인구에 두고, 인구를 통해 세계를 압박하는 여러 문제에 대한 관점을 제공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구의 변화는 출산, 죽음, 이주라는 3가지 다이얼이 상이한 방식으로 연결되면서 이뤄진다.
한국과 이집트의 인구 증감에 따른 경제 성장의 차이점, 2011년 튀니지의 민주주의를 불러온 연령 구조와 한국의 그것과의 공통점 등도 거론한다.
한국은 2062년이면 중위 연령이 62세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선진국이 된다고 한다.
이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상태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
저자는 한국 고령화의 속도를 '충격적'이라고 표현하고, 여성 1인당 자녀가 1명 미만인 한국의 출산율은 '놀라울 정도'로 낮다고 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남녀간 임금 격차가 가장 높은 한국에서 여성들이 출산을 늦추는 이유는 어쩌면 경제적인 불안에 대한 우려일 수 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흐름출판.348쪽.
▲ 더 기프트 : 삶을 선물로 바꾸는 12번의 치유 수업 = 에디트 에바 에거 지음.안진희 옮김.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삶은 선물이었다."
악명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홀로코스트의 몇 안 되는 생존자인 에디트 에바 에거(96)가 '어떠한 순간에도 나를 잃지 않는 법'을 말한다.
생지옥 같은 곳에서 끊임없이 죽음의 위협에 시달리면서 배운 모든 교훈을 선물로 바꿔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저자는 과거의 일을 축소하거나 잊어버리려고 애쓸 때는 자유를 얻을 수 없다고 조언한다.
참혹한 고난과 무력의 시간 속에서 사랑과 희망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고, 그것은 진정한 선물이었다고 회상한다.
에거는 79년 전 수용소 시체 더미에서 가까스로 구출돼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40년간 임상심리학 실습을 이어오고 있다.
3년 전 '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전작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책을 펴냈다.
위즈덤하우스.324쪽.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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