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등급제에 '메가 서울'까지…'자사고 전성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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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5등급제'를 시행하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 등으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교육·입시전문가의 분석을 종합하면,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2028대입 개편안)이 확정돼 현재 9등급제인 고교 내신 등급제가 5등급제로 바뀔 경우 성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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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서울' 실현되면 김포 학생 지원 가능 자사고 1→17곳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내신 '5등급제'를 시행하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 등으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교육·입시전문가의 분석을 종합하면,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2028대입 개편안)이 확정돼 현재 9등급제인 고교 내신 등급제가 5등급제로 바뀔 경우 성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5등급제에서 1등급은 10%, 2등급은 누적 34%로 크게 늘어난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입 정시 비중이 40%까지 늘어났지만 여전히 수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치열한 내신 경쟁'은 자사고 기피 요소였다. 하지만 5등급제 전환으로 내신 부담이 줄어들면 자사고 선호 현상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최근 2028학년도 입시를 치르게 되는 중학교 2학년 이하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의 83%가 대입개편안이 확정될 경우 "자사·특목고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포 등 인접도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이 현실화하면 자사고 선호 현상이 더 가속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경기지역 광역단위 자사고는 안산 동산고 1곳뿐인데, 김포 등 서울 인접 도시가 서울에 편입될 경우 편입 지역 학생들은 16곳에 달하는 서울 자사고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광역단위 자사고 선택지가 하나만 있다가 훨씬 많아지면 입시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서울 자사고에 지원하는 경향이 당연히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1반 35명' 자사고 정원 방침은 유지될 예정이라 자사고의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의 행정구역별 학생수를 보면, 올해 김포시 초·중·고 학생 수는 6만3971명으로 서울 자치구 1곳당 평균 학생 수(3만1395명)의 2배 정도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도 자사고 한 학급당 학생 수가 일반고보다 과밀인 상황"이라며 "자사고 정원을 늘리지는 않을 것 같고 (인접도시들이 편입된다면) 경쟁률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일 교육부와 지방시대위원회가 발표한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에 따라 학교 설립·운영 자율성이 커지면서 '자사고 붐'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여지도 있다.
이과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들 정책이 겹친다면 자사고 선호 현상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첨단 분야 인재 양성 정책 등으로 이과 선호 현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프로그램이나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등에서 우위라고 판단되는 자사고를 선호할 가능성이 현재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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