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BTS 포함 연예인, 행사차출 없다···군인본연 임무해야”

훈련소에 입소한 BTS 멤버 제이홉. 국방부 제공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국제군인요리대회 사회자로 거론됐다가 취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이홉이 사회를 맡지 않게 된 게 맞느냐’는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의 질문에 “군인 본연의 임무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국방주에 따르면 한국·미국·싱가포르군 가운데 최고의 조리병을 선발하는 제4회 국제군인요리대회 본선 경연이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센터에서 진행됐다.

군 당국은 일찌감치 제이홉을 대회 사회자로 출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소속사와 조율해왔지만 신원식 장관이 이를 보류했다.

신원식 장관은 “원래 아나운서 한 분과 제이홉까지 두 명이 사회를 보는 것으로 건의가 들어왔다”며 “제가 보기에는 BTS가 다른 용사들처럼 병역 의무를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국민께 더 좋은 모습이고 당연한 도리”라고 했다.

또한 “앞으로 일절 연예인을 하다 군에 들어온 병사에게 보직 이외의 다른 일을 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은 “잘한 조치”라며 “대한민국 젊은이라면 예외없이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군대에 간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군에 갔다 해서 연예인이 활용되는 것은 염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제이홉은 지난 4월 18일 강원도 원주3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해 기초군사교육을 받았고 육군 제36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선발됐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 군 생활을 하는 이는 제이홉을 포함해 슈가, 진이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