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비만치료제 개발중…관건은 "부작용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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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가 각광을 받으면서 차세대 비만치료제는 부작용 줄이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시장이 2030년 10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제약사·바이오텍들 다수가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젠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지아이바이옴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비만 치료제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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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위장장애·요요 등 감소 주력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가 각광을 받으면서 차세대 비만치료제는 부작용 줄이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시장이 2030년 10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제약사·바이오텍들 다수가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최근 글로벌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비만 적응증을 곧 획득할 것으로 보이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티르제파티드)가 위고비보다 더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들 치료제는 요요현상 및 위장장애, 췌장염, 근육량 감소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만큼 향후 차세대 비만 치료제는 ‘부작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바이오텍 알티뮨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및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인 ‘펨비두타이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았으나, 부작용 이슈가 문제가 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비만치료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비만 관련 합병증을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텍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비만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텍 올릭스는 요요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자사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OLX702A’의 생쥐 실험 결과, OLX702A와 세마글루타이드 병용 투여군에서 요요 현상 완화 효력을 확인했다. 진행 중인 영장류 실험에서도 요요 현상 완화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젠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지아이바이옴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비만 치료제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프로젠이 개발 중인 ‘PG-102’(MG12)는 기존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로서의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는 높인 물질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흡수율이 낮고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 부작용이 있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대신 팔·복부 등 각질층이 얇은 부위에 1주일에 한 번 붙이면 되는 마이크로니들(미세주사) 패치제를 개발키로 했으며,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이 비만치료제 부작용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이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마야르 에트미넌 교수와 모히트 소디 연구원(박사과정)은 비만치료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리라글루티드’(제품명 삭센다)와 췌장염·장폐색·위무력증 등 위장질환 사이에 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세마글루타이드·리라글루티드를 처방받는 사람들은 다른 비만약 ‘콘트라브’ 사용자에 비해 심한 복통을 보였다. 경우에 따라서는 입원·수술이 필요한 췌장염 위험도 9.09배 높았다. 또 음식물이 소장·대장을 통과하지 못해 경련,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구토 등을 일으키는 장폐색 위험은 4.22배, 음식물이 위장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해해 구토, 메스꺼움, 복통 등이 나타나는 위 무력증 위험은 3.67배 높았다.
요요현상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위고비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1년 후 감소된 체중의 약 3분의 2까지 회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운자로 같은 경우 체중의 최대 22.5%까지 감량할 수 있는 등 체중감량 효과가 뛰어난 약은 이미 개발이 됐다”며 “앞으로는 부작용 이슈가 중요한 허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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