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일회용품 허용 및 계도 기간 연장 환영”

“소상공인 부담 덜어줄 바람직한 결정”

7일 낮 서울 을지로의 한 식당에 비치된 종이컵. 연합뉴스

[서울경제]

소상공인연합회가 정부에서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일부 허용하고, 계도 기간을 연장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소공연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 허용 및 계도기간 연장은 비용 증가, 인력난, 소비자와의 갈등에 직면하는 소상공인의 부담 덜어줄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정부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역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현 시점에서 시행되는 일회용품 규제는 관련 기반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소공연은 사업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적으로 규제할 경우 소상공인은 추가적인 비용 증가와 더불어 소비자와의 갈등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소공연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한다면 소상공인들은 비싼 가격의 생분해성 제품 사용에 따른 비용 증가, 세척 시설 설치 및 직원 추가 고용에 따른 추가 지출, 생분해성 제품의 품질 불만족에 따른 소비자 항의 및 매출 저하 등에 시달리게 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결정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환경부에서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제도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소공연은 “연장된 계도 기간을 통해 소상공인의 부담과 소비자의 불편을 덜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며 “규제 완화를 통해 사업장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소상공인도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동참하고, 자발적인 제도 이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