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첫 3년→팬들 경질 요구'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일까… 英 언론 "퍼거슨 경 텐 하흐 감독 100% 신뢰"

노찬혁 기자 2023. 11. 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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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前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알렉스 퍼거슨 경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100% 지지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투자자들에게도 텐 하흐 감독을 따르도록 요구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7일(이하 한국시각) "퍼거슨 경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100% 지지하며 맨유의 새로운 투자자들에게도 텐 하흐 감독을 따르도록 요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최근 맨유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맨유는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홈에서 열린 주중 리그컵 16강전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배하며 조기탈락을 확정했다. 

홈에서 열린 두 경기에서 모두 세 골 차로 패배를 당하며 요새로 여겨졌던 올드트래포드가 무너졌다. 최악의 기록이었다. 맨유는 41년 만에 홈 2경기 연속 0-3 패배, 93년 만에 홈 10경기 중 5경기 패배 불명예를 안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과 UCL 1차전에서 졸전 끝에 3-4로 패배했으며 홈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 UCL 2차전도 내주며 2패를 당했다. 3차전 코펜하겐과 홈 경기에서 간신히 1-0으로 승리해 1승 2패로 조 3위를 기록 중이다.

맨유도 다행히 지난 4일 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럼 FC에 1-0으로 신승을 거둬 급한 불을 끈 상황이다.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듯 싶었으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후반전 추가시간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맨유팬들은 텐 하흐 감독의 리더십과 전술을 꼬집으며 불만을 터트렸고, 결국 경질을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시즌보다 좋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맨시티, 토트넘 홋스퍼, 뉴캐슬, 아스널 FC 등 빅클럽과 경기에서 모두 패한 것이 원인이었다. 

현지 매체에서는 후임 감독까지 거론하며 맨유 사령탑이 교체될 것이라는 보도가 연이어 터져나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텐 하흐 감독의 후임이 포착됐다는 말은 모두 사실 무근이다. 맨유는 그를 경질하는 것을 고려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상황은 일단락된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前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前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상황에서 맨유 알렉스 퍼거슨 前감독이 텐 하흐 감독을 두둔하고 나섰다. 더 선은 "퍼거슨 경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며 "맨유의 새로운 투자자들에게도 텐 하흐 감독을 따르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에서만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을 기록한 레전드 감독이다. 그는 맨유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두 번이나 올려놨으며 맨유를 유럽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맨유를 27년 동안 지휘한 감독이기도 하다. 

그런 퍼거슨 감독도 초반부터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에 맨유에 부임한 뒤 4년 동안 단 한 번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하며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맨유팬들은 '퍼기 아웃'을 외치기도 했다. 

그런 어려움 딛고 1989-1990시즌 FA컵 트로피를 시작으로 수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퍼거슨 감독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텐 하흐 감독에게서 보았던 것일까. 텐 하흐 감독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며 두둔했다. 

레전드 감독의 지지까지 등에 업은 맨유의 텐 하흐 감독. 텐 하흐 감독이 역경을 딛고 맨유를 다시 EPL 최정상으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前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前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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