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진출한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결국 파산보호 신청

강현철 2023. 11. 7. 1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심각한 경영난 끝에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위워크는 이날 미국 뉴저지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위워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파산 신청은 미국과 캐나다에 국한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캐나다에 국한, 다른 곳은 평소대로"…한국에도 19개 지점
코로나 때 재택근무 확산에 사무공간 수요 감소로 경영난
위워크[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심각한 경영난 끝에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위워크는 이날 미국 뉴저지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자산과 부채는 각각 약 150억달러(약 19조6000억원)와 186억달러 규모이며, 1억달러에 육박하는 미납 임대료 및 임대 계약 종료 수수료도 갖고 있다. '챕터 11'에 명시된 파산보호는 기업의 채무이행을 일시 중지시키고 자산매각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하는 절차로, 우리나라의의 법정관리와 유사하다.

위워크 데이비드 톨리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채권자의 약 90%가 부채를 주식으로 출자로 전환해 약 30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청산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과거 위워크는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으며 혁신기업의 대명사로 꼽혔다. 스타트업이 붐을 이루던 시기 성공한 기업 중 하나로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임대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경영난에 빠졌다. 사업 모델이 공유경제의 테크(기술)가 아닌 결국 부동산 임대업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장기로 부동산 임대 계획을 맺은 것이 악재였다. 지난 6월 기준 임대료와 이자만 한 해 매출의 약 80%로 불어났다.

위워크는 올해 초 대규모 부채 구조조정 계약을 맺었지만, 곧바로 다시 위기에 빠졌다. 지난달 초에는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30일간의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끌어냈지만, 이 기간에도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않아 추가 7일의 상환유예 기간을 받은 상황이었다.

상환 유예기간 모두 9500만 달러 규모의 채권 이자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워크가 운영 중인 사무실은 지난 6월 말 기준 39개국, 777곳에 달한다.

위워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파산 신청은 미국과 캐나다에 국한한다고 밝혔다. 톨리 CEO는 "파산 보호 신청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임대계약 50~100건을 일방적으로 거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다른 모든 공간은 평소대로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위워크는 한국에서도 서울과 부산을 합쳐 모두 1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파산 신청은 공유경제 업체의 또 다른 몰락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