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3개월 연속 하락... “기대감 주춤”

서울, 인천, 경기 모두 하락세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이 감소하고 매매 가격 상승 폭도 줄어들면서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들. /뉴스1

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3.4포인트(p) 떨어진 70.4로 집계됐다.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내림세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지난달 100.0에서 이달 92.5로 떨어졌다. 7.5p 하락했다. 인천(103.6→85.7)과 경기(102.6→97.2) 역시 기준선 아래로 밀려났다. 수도권 평균 지수는 10.2p 하락한 91.8을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는 지난달 95.9에서 이달 77.1로 18.8p 하락했다.

대구가 107.4에서 77.3으로 30.1p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이 밖에 광주(90.0→75.0), 대전(89.5→76.5), 부산(96.3→85.7), 울산(80.0→71.4) 등도 모두 내렸다. 충남(56.3→64.3)을 제외한 세종(112.5→76.9), 전남(81.3→57.1), 강원(66.7→45.5) 등도 줄줄이 약세였다.

주산연 관계자는 “금리 급상승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수요자들의 아파트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주택 사업자들의 부담도 확대돼 당분간 분양 사업은 어려운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인허가와 착공, 분양 물량이 모두 감소세를 보여 향후 원활한 수급 조절을 위해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