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조기 개통에 “집값 오른다”…부동산 들썩이는 동네는 어디?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2023. 11. 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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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A·B·C 노선 빠르게 완공”
화성·동탄 신축 아파트 연일 신고가
수원·남양주·의정부 주민 기대 커져
GTX A 열차. [사진 출처=국토교통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시스템을 빨리 개통하겠다”고 밝히면서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경기도 화성, 수원, 남양주, 의정부 등 수도권 외곽 주민들은 GTX 개통으로 서울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면서 입지적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내년 4월에서 한 달 더 개통을 앞당긴 GTX-A 노선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내년 3월 GTX-A 수서역~동탄역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약 1시간20분인 이동시간이 19분으로, 1시간가량 줄어든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는 서울 강남까지 30분 안에 도달할 수 있게 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탄에서 인프라를 갖춘 대단지, 신축 위주로 부동산이 되살아나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동탄이 포함된 경기 화성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9월 677건으로, 전년 동월(181건)과 비교해 약 3.7배 늘었다.

동탄역 인근 신축 아파트들은 연일 신고가다.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10월 매물 2건이 16억원에 중개 거래됐다. 3달 전인 지난 7월에는 14억~15억원에 계약이 완료됐다. 3개월 새 1억5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9월에는 전용 102㎡가 21억원에 거래됐다. 이 평형은 올해 초만 해도 16억원에 거래됐다. 반년 만에 5억원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동탄역 파라곤’ 전용 79㎡는 지난달 9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신고가에 해당한다. 올해 1월에는 7억원대에 거래됐는데 2억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해선 대곡~ 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 앞서 부천시 원종역에서 고양~대곡역 구간을 시승하며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출처=대통령실]
청약 시장에서도 동탄에 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최근 진행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은 올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554가구 모집에 모두 13만3042명이 몰려 평균 240대1 경쟁률 기록했다. 전국에서 최다 청약 접수 건수인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데다가 GTX 호재와 삼성전자 일자리가 풍부한 동탄에서 공급된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동탄의 부상에 다른 GTX 개통 주민들도 기대를 품고 있다. 정부는 내년 GTX-A를 조기 개통하고, B 노선(인천대입구역∼남양주 마석역)은 내년 초, C노선(양주 덕정역∼수원역)은 올해 연말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A·B·C 노선은 각각 평택·춘천·천안아산까지 노선을 확장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또한 D·E·F 노선은 대통령 재임 중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마무리해 놓겠다 했다.

평택 지역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로 출퇴근이 빨라지면 경기도여도 서울이 부럽지 않은 것 아니냐”면서 “GTX가 언제 현실이 되나 싶었는데 당장 내년 초에 생긴다고 하니 GTX의 속도를 경험하기 시작하면, GTX 개통 예정지에 대한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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