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LG와 막아야하는 KT, 팽팽한 심리전이 그라운드 달군다[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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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가 막이 오른다.
정규 시즌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주목받은 LG와 이를 저지해야 하는 KT 간의 치열한 심리전이 한국시리즈 내내 펼쳐질 전망이다.
도루 1위 LG와 도루 저지율 1할대 포수가 주전인 KT. 수치로는 LG가 우위지만, 단기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뛰어야 하는 LG와 막아야 하는 KT의 심리전에선 어느 팀이 웃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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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장성우 도루 저지, PS에선 다르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가 막이 오른다. 두 팀은 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되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의 혈투에 돌입한다.
고등학교 동문 사이인 염경엽 LG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은 이제 가장 높은 무대에서 적으로 만나 지략 대결을 펼친다. 정규 시즌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주목받은 LG와 이를 저지해야 하는 KT 간의 치열한 심리전이 한국시리즈 내내 펼쳐질 전망이다.
염 감독은 6일 진행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전략을 묻는 질문에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는 다르다"면서 "페넌트레이스 땐 과감하고 적극적인 주루를 했다면 한국시리즈에서는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 성공 확률이 높은 주루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의 말처럼 LG는 정규 시즌 시도 때도 없이 달렸다. LG의 도루 시도는 267번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2위 두산 베어스(181번)보다 86번이나 많다. 도루 성공률은 62.2%로 최하위였지만, 도루는 166번으로 가장 많았다. 도루 10위권 내에 LG 선수가 3명이나 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는 다르다. 분위기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단기전이다. 주루사 혹은 견제사로 공격의 맥이 끊어지면 한 순간에 흐름이 상대팀으로 넘어가고, 자칫 패배로 연결되기도 한다. 가을 야구 경험이 풍부한 염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고, 보다 신중한 작전을 펼치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반면 KT는 LG의 도루를 최대한 방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주전 포수 장성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장성우의 도루저지율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올 시즌 0.146을 기록했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9명) 중 최하위다. 단독 스틸은 74번 허용했고, 더블 스틸도 2번 내줬다. 도루 저지는 13번 성공했다. LG 입장에서는 충분히 노릴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장성우의 도루 저지가 한국시리즈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장성우 선수의 도루 저지 능력은 페넌트레이스와 확연하게 다를 것이다. 2021년 (삼성과) 타이브레이커 때도 장성우 선수가 (중요할 때) 도루 저지를 했다"고 설명했다.
큰 경기에서 여러 차례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상대 흐름을 꺾은 장성우의 경험과 능력에 대한 신뢰를 나타낸 것이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재연된다면 LG도 주루 플레이에 소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도루 1위 LG와 도루 저지율 1할대 포수가 주전인 KT. 수치로는 LG가 우위지만, 단기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뛰어야 하는 LG와 막아야 하는 KT의 심리전에선 어느 팀이 웃게 될까. 한국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핵심 포인트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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