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북부까지 번진 럼피스킨 "항체 형성 이달말까지 차단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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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에서 도내 두번째 럼피스킨병(LSD) 확진사례가 나오자 방역당국과 인근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충주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소가 나왔다.
충북의 럼피스킨 확진은 지난달 24일 음성군 한우농가에 이어 두번째다.
도내 북부지역인 충주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하면서 인접 제천시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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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충주에서 도내 두번째 럼피스킨병(LSD) 확진사례가 나오자 방역당국과 인근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오전 충주시 주덕읍 사락리 한 한우농가에 출입금지 팻말이 세워졌다. 20여명의 방역요원들은 축사 안팎에 소독약을 뿌리며 차량과 인원을 통제했다.
살처분 작업을 위한 중장비가 속속 축사로 들어가는 등 긴박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충주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소가 나왔다. 전날 이 농장에서 발열, 식욕부진, 피부결절 등 럼피스킨 의심증상이 발견돼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최종 확진이 확인됐다.
충북의 럼피스킨 확진은 지난달 24일 음성군 한우농가에 이어 두번째다. 두 농가는 직선으로 20.5㎞ 떨어져 있다.
이 농가는 지난 3일 백신접종을 마쳤으나, 의심 증상을 보인 5마리 중 3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럼피스킨 확진에 따라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소 13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충주시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24시간 비상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방역대상은 소 뿐 아니라 축사 내외부와 모든 사람, 물건이 포함된다"며 "방역대와 인근지역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집중소독과 방충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경 10㎞ 이내 방역대에 있는 325개 농장(1만4938마리)을 대상으로 임상검사와 동시에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내 북부지역인 충주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하면서 인접 제천시도 비상이 걸렸다.
시는 지역 소 사육농가에 럼피스킨병 발생상황을 공유하고 긴급 예찰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제천에서는 의심축 신고 등 특이 동향은 나오지 않았다.
거점소독소를 설치하는 한편 방제차량을 총동원해 축사 인근 농로와 마을, 소하천 등 모기서식지를 지속적으로 소독할 계획이다. 축산농가에는 모임이나 행사 자제, 외부차량 통제, 자가 방역 등을 안내하며 유입 차단에 전력하고 있다.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한 도내 백신접종은 지난 4일 모두 완료됐으나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 3주 후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항체 형성 기간 등을 고려하면 럼피스킨병의 안정화는 이달 말경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축산농가에서는 사육하는 소에 대해 임상증상 여부를 수시로 살펴 의심축 발견 시 조기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에게만 전염되는 럼피스킨병은 우유 생산량 감소, 유산, 불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모기와 같은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이날 오전까지 국내 소 럼피스킨 확진 사례는 총 81건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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