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남산공원이 게이트볼 동호회 전유물?

차진영 기자 2023. 11. 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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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가 도시공원 이용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산공원에 소수 동호인들이 독점적으로 이용하는 야외 게이트볼장(495㎡, 18억 원)을 영구건축물로 신축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남산공원 야외 노천 게이트볼장은 회원수 50명 내외로 추산되는 소수 게이트볼 동호인들이 독점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체육시설이며 그동안 시에 햇볕, 눈·비가림용 전천후 영구 건물을 지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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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반대에도 게이트볼장 영구건축물 신축 논란
소수 동호인들 요구, 다수 시민들 반대여론 묵살
남산공원에 소수 동호인들이 독점적으로 이용하는 야외 게이트볼장(495㎡, 18억 원)을 영구건축물로 신축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당진] 당진시가 도시공원 이용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산공원에 소수 동호인들이 독점적으로 이용하는 야외 게이트볼장(495㎡, 18억 원)을 영구건축물로 신축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남산공원 야외 노천 게이트볼장은 회원수 50명 내외로 추산되는 소수 게이트볼 동호인들이 독점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체육시설이며 그동안 시에 햇볕, 눈·비가림용 전천후 영구 건물을 지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에 당진시는 지난 4월 시가 게이트볼 동호인들의 요구에 따라 18억 원의 시 예산을 들여 남산공원 내 노천 게이트볼장 495㎡에 전천후 영구 시멘트 건물을 건축, 건물 높이를 중앙광장 높이에 맞춰 녹지화하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게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남산게이트볼장 복합화시설에는 공용화장실, 대기 공간 등도 갖춰지며 지붕은 기존 남산공원과 맞먹도록 높이를 조정한 녹지공간을 꾸며 주민들이 더욱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

당진시의 발표가 있자 가뜩이나 비좁은 도시공원의 자연친화적 힐링공간을 훼손하면서 들어서는 영구건물을 지어 공원 힐링공간을 점령한다는 것은 대단히 불합리한 결정이라며 반대 여론이 형성・확산되기 시작했다.

남산공원 내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궁도장이나 게이트볼장은 출입구에 시정 장치를 해놓고 소수 동호회원들만이 독점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체육시설이다.

특히 시민들은 비좁은 도시공원 중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궁도장의 경우 교외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천 게이트볼장을 495㎡규모의 영구 건축물로 짓겠다는 당진시 공원 관리 행태에 대해 지역 일각에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심에 위치하면서 인구에 비해서는 면적이 비좁은 남산공원 공원용지에 당진시문화예술학교가, 공원 경내에는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궁도장, 동호인 전용 게이트볼장 등이 들어서면 시민들이 걷고 산책하며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이나 숲길은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남산공원에서 매일 새벽 운동을 하고 있는 A씨는 "가뜩이나 비좁은 도시공원 공간을 소수 체육 동호인 모임에 분양형식으로 떼주는 것은 상식 이하의 결정"이라며 "이후 후회 막심할 수 있는 결정을 거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산공원에서 수시로 산책하는 B씨도 "만약 시의 이런 결정, 그리고 환경단체, 시의회의 수수방관이 게이트볼 동호인들의 지지표를 의식한 것이라면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愚)를 범하는 것이고 역사에는 후대까지 두고두고 민선8기 시정 운영의 패착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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